‘삼성차­대우전자’ 누가 득볼까/빅딜 손익계산 어떻게

‘삼성차­대우전자’ 누가 득볼까/빅딜 손익계산 어떻게

노주석 기자 기자
입력 1998-12-10 00:00
수정 1998-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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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선 서로 “우리 손해”/협상 거쳐 정산해봐야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패키지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은 지난 1년간 끌어 온 재벌개혁 작업의 최대 카드로 각광받고 있다. 두 업체를 맞바꿀 경우 삼성과 대우의 손익계산서는 어떻게 나올까.

양사는 서로 자기가 손해라고 주장한다. 대우전자는 올해 해외 19개 법인 중 14개사가 흑자를 내는 등 꾸준히 흑자를 내 온 기업이라는 점을 유독 강조한다.

삼성자동차도 올해 동급 중형차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최신설비에다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내세운다. 양쪽의 주장만으로는 손익을 따지기 어렵다.

재무구조 등 수치로만 따진 손익계산은 대우전자쪽이 손해라는 인상이다. 그러나 이번 빅딜이 金宇中 회장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고 삼성의 풍부한 자금을 이용,대우의 자금압박을 풀려는 시도아래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쉽게 단정짓기 어렵다.

특히 삼성자동차의 설비가 대우자동차와 중복되는 문제,해외 합작사와 여러 갈래로 얽혀있는 대우전자의 28개 해외법인 문제의 해결,삼성측의 추가지원을 요구하는 대우의 강경한 자세가 복잡하게 얽혀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다. 양사 직원들의 결사반대 움직임도 변수다.

양사는 오는 15일까지 주채권은행,회계법인 대표 등으로 별도의 5인위원회를 구성해 교환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문제는 양사가 견해차를 전혀 좁히지 못한 상태에서 원론적인 빅딜합의만 도출됐다는 점이다.

불과 1주일밖에 남지 않은 기간동안 교환가격,교환절차,교환방법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따라서 일단 선(先)인수­후(後)정산을 택할 공산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魯柱碩 joo@daehanmaeil.com>
1998-12-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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