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총풍 배후는 李會昌 총재”

검찰 “총풍 배후는 李會昌 총재”

입력 1998-12-02 00:00
수정 1998-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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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成基씨 10월 진술”… 李 총재 18일 이후 조사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韓成基씨(39·전 포스테이터 고문)는 지난 10월 검찰조사에서 이 사건의 배후는 ‘李秀永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한나라당 朴寬用 의원­한나라당 李會昌 후보’라는 자필진술서를 작성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韓씨는 또 “李후보가 개입됐다는 구체적인 증거자료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를 직접 조사한다는 방침 아래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18일 이후 李총재에게 소환장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오는 15일쯤 李총재의 동생인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52)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관련기사 4면>

검찰에 따르면 韓씨는 지난 10월2일 검찰조사에서 “이 사건의 배후는 ‘李秀永­朴寬用­李會昌 후보’라고 확신한다”는 자필진술서를 작성했을 뿐 아니라 그 후 수사과정에서도 자필진술서의 내용을 수차례 확인했다.

韓씨는 또 지난달 25일 검찰조사에서 ‘李會昌후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자료가 명백히 있다. 그야말로 역사 앞에 진실을 다 밝힌다는 마음으로 모든 내용을 사실대로 밝히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인간적인 정리로 말을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진실대로 모두 이야기했다’는 반성문도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근 李전비서관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李전비서관은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吳靜恩 전 청와대 행정관(46)의 직속상관이었다. 검찰은 특히 朴의원의 경우,吳씨와 張錫重씨(48·대호차이나 대표) 등과 북한 식량지원문제 등으로 4차례나 만난 사실을 밝혀내고 ‘총풍’과의 관련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朴의원은 “배후는 무슨 배후냐”라면서 “전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李전비서관도 “검찰과 안기부 조사때 결백을 입증시켰다”고 말했다.<朴弘基 姜忠植 hkpark@daehanmaeil.com>
1998-12-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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