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권(그린벨트 조정 권역별 점검:3)

청주권(그린벨트 조정 권역별 점검:3)

한만교 기자 기자
입력 1998-11-28 00:00
수정 1998-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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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전체 47%… 지역개발 들뜬 기대/환경단체 반발 거세 한바탕 진통 불가피/현도·군서·군북면 주민 “추후해제”에 실망/실수요자 드문 부동산시장 여전히 ‘냉랭’

구역 전체가 해제될 것으로 알려진 청주권 그린벨트내 주민들은 그동안 묶여온 재산권 행사와 함께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로 들뜬 분위기다.

그러나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지역 환경단체의 반발도 거세 한바탕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주환경운동연합은 다음달 2일 청주에서 열릴 개발제한 구역 개선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잔뜩 벼르고 있다.

청주환경운동연합 廉亨哲 사무국장은 “관련단체와 시민들로 그린벨트의 무절제한 해제를 반대하기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전개하고 설문조사와 토론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11개 시·군 가운데 청주시와 청원군 옥천군 등 3개 시·군 18개 읍·면·동 236.6㎢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고 3만2,093명의 주민이 이 안에 살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전체 면적의 절반정도인 47.1%가 그린벨트다.

이 가운데 청주시와 현도면을 제외한 청원군 지역은 청주권 그린벨트에 속하지만 청원군 현도면과 옥천군 군서·군북면은 대전권에 포함돼 있다. 충북도가 타 지역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관내 주민들의 각종 권리행위를 제한,관리해왔다는 얘기가 된다.

따라서 청원군 현도면과 옥천군 군서·군북면 주민들의 불만은 특히 강하다. 이들은 환경영향 평가를 거쳐 추후 해제여부가 결정될 지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실망감과 함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도면은 금강을,군서·군북면은 식장산을 경계로 대전과 분리돼 있는데도 당초 대전권 그린벨트에 포함시킨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李範錫 충북도 도시개발담당은 “현도와 옥천지역 주민들의 주장을 반영, 그동안 정부에 이들 지역 그린벨트 해제를 건의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주민들의 주장을 옹호했다.

해제가 예상되는 그린벨트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충북도는 최근 구역 전체의 해제가 유력시됨에 따라 청주권 그린벨트 지역을 대상으로 지가동향과 토지거래 등을 면밀 조사했다.

그 결과 거래건수와 지가에는 눈에 띄는 변동이 없었고 건교부가 ‘그린벨트제도 개선시안’을 발표한 지난 24일 이후에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청주시 K부동산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한 부동산 문의가 간혹 있으나 실수요자는 드문 형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주시와 청원군은 요즘 그린벨트가 해제될 경우 그동안 묶여 있던 각종 행위들이 일시에 추진될 우려가 대두됨에 따라 무질서한 개발을 막을 대책을 준비하느라 부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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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寧甲 청주시 도시과장은 “그린벨트에 둘러싸여 기형적으로 팽창하던 청주권 도시개발을 체계적으로 재입안,집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도시계획 수립때까지 당분간 토지의 형질변경을 제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청주=韓萬敎 mghann@daehanmaeil.com>
1998-11-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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