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채용 목표제 제자리 잡는다/올 行試 재경직서 5명 혜택

여성 채용 목표제 제자리 잡는다/올 行試 재경직서 5명 혜택

입력 1998-11-14 00:00
수정 1998-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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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공무원진출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지난 96년 도입된 여성채용목표제가 제자리를 잡고 있다.

모두 182명이 합격한 금년도 행정고시 최종발표에서는 여성합격자 42명 중 5명이 정원의 15%를 여성으로 할당하는 이 제도의 혜택을 받았다.지난 96년에는 2명,97년에 4명의 여성이 추가로 합격했었다.

올해 행시의 당초 선발예정 인원은 177명이었다.15%면 27명이 된다.여성합격자가 전체 합격자의 15%를 훨씬 넘는 23%에 이르는 데도 혜택이 주어졌다.

이는 여성채용목표제를 행정고시 채용인원 전체가 아니라 직렬별로 적용하기 때문이다.이번 행시에서 10명 이상을 뽑아 채용목표제의 적용을 받는 직렬은 일반행정직과 재경직,국제통상직,교육행정직 등 4개였다.

그러나 85명이 정원인 일반행정직은 28.2%인 24명의 여성이 정상적으로 합격했다.정원이 10명인 교육행정직은 남성보다 많은 6명의 여성이 합격권에 들었다.

정원 10명인 국제통상직도 2명의 여성이 합격했다.

반면 정원이 50명인 재경직에서 정상적으로 합격권에 든 여성은 1명뿐이었다.여성 채용목표치인 15%에 해당하는 7명을 채우기 위해서는 6명을 더 합격시켜야 하는 셈이다.그러나 이번에는 5명만이 이 제도에 의해 추가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1명을 채우지 않은 것은 ‘커트라인에서 종합 점수 -3점 이내가 되어야 추가 합격시킬 수 있다’는 조항에 따른 것이다.

현재 여성채용목표제는 행정고시를 비롯해 외무고시 및 5급,7급 공채에 한해 적용되고 있다.내년부터 국가 및 지방 9급까지 확대된다.

그러나 올해 9급 공채의 여성합격자 비율은 직렬별로 35∼40%에 이르고 있어 확대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기술직과 교정,소년보호직 그리고 자격시험인 사법시험 등은 제외된다.

여성채용목표제는 시행 첫해인 96년 10%로 시작돼 금년에 15%,내년부터 20%까지 여성채용몫이 늘어난다.2,000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지만 이후에도 계속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李淇東 yeekd@daehanmaeil.com>
1998-11-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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