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협상 총수들이 나서야

반도체 협상 총수들이 나서야

김상연 기자 기자
입력 1998-10-03 00:00
수정 1998-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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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G 대립에 나머지 사업도 발묶여/정부 종용 불구 자율적 타결에는 회의적

5대 그룹 사업구조조정의 일괄 타결을 지연시켜온 가장 큰 걸림돌이 반도체 사업이다.

반도체사업 경영권을 놓고 현대와 LG가 입장을 굽히지 않아 나머지 사업의 ‘빅딜’마저도 연쇄적으로 꼬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부의 종용과 여론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실타래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양측은 협상시한이 다시 주어졌지만 자율적인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2일 “LG주장대로 공동경영 체제로 갈 경우 경쟁력이 지금보다 약해질 게 뻔한데 어떻게 협상안을 받아들이겠느냐”며 기존 주장을 거듭 밝혔다.

LG반도체 역시 “현대가 경영권을 일방적으로 갖겠다고 버티는 상황에서 우리는 공동경영까지 내놓았다”면서 “더 이상 무엇을 양보하라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양측은 실무선에서는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며 총수의 결단만이 사태를 종결지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추석연휴 기간중에 양 그룹 회장의 회동이 몇 차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당사자들조차 정부의 종용으로 억지로 테이블에 앉은 상황에서 쉽게 합의를 도출해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金相淵 기자 carlos@seoul.co.kr>
1998-10-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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