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려야 국가경제 회복”/삼성경제硏

“지역경제 살려야 국가경제 회복”/삼성경제硏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1998-10-01 00:00
수정 1998-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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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성공사례 지역특성 맞게 접목해야

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경제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외국의 성공사례를 연구,지방자치단체별로 현실에 맞게 접목시켜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30일 ‘지역경제 위기와 탈출구’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외국의 다양한 경제부활 사례를 모델로 지자체마다 대대적인 경제회생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제3이탈리아지구(The Third Italy)=이탈리아 중동부의 소기업 밀집지구로 고임금과 수공업 생산의 한계 때문에 사양길에 접어들었으나 기업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세계적 생산기지로 변모했다.

▲미국 피츠버그시=80년대 들어 철강산업 쇠퇴와 극심한 공해로 슬럼화의 위기에 놓였으나 정부와 산업자본가들이 협력,도시 이미지 개선과 투자유치를 통한‘도시재건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영국 북아일랜드=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공업을 일으키기 위해 94년 내전종식 이후 대대적인 외국기업 유치에 나섰다. 보조금 지급 협상권,토지수용권 등 실질적 권한을 보유한 ‘북아일랜드 산업개발청’을 설립한 것이 핵심. 투자환경 개선 및 홍보,다양한 인센티브 제공,투자환경 데이터베이스 구축, 투자 외국기업에 대한 사후 서비스에 주력,세계유수의 기업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일본 가나가와현=80년대 중반 도시를 재개발하면서 공장 이전 부지에 연구·개발·산업활동이 결합된 ‘가나가와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첨단산업과 고급 두뇌 유치에 성공했다.

▲스웨덴 우데발라시=80년대 중반 전통적인 조선산업이 쇠퇴하면서 극심한 침체에 빠지자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볼보자동차공장을 유치했다.스웨덴 정부는 볼보에 세제·재정상의 지원은 물론,기능인력 양성,산업도로 건설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산업구조를 전환하고 고용을 창출했다.

연구소는 대구와 인천·경기의 경우,제3이탈리아와 같이 중소기업간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 구성으로,광주·강원은 우데발라시처럼 기존 산업을 대체할 새로운 산업을 유치,육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또 부산은 피츠버그시와 같이 대대적인 산업재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공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전북은 북아일랜드와 같이 대대적인 외국기업 유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金泰均 기자 windsea@seoul.co.kr>
1998-10-0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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