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사장 4번째… 또 ‘흑자혁명’/관광한국 아이디어 만들기 밤낮 없어/15% 감원… 작지만 강한 조직 이끌어
金大中 대통령이 출연하는 국가광고를 앞세워 한국관광공사가 관광한국의 새혁명을 시도중이다. 공항면세점 운영회사정도로나 인식돼던 한국관광공사를 전략경영주체로 바꿔가고 있는 洪斗杓 사장(63). 그는 부임 6개월만에 ‘공사(公社)경영의 귀재’라는 별칭을 확인시키고 있다.
방송광고공사(81년),담배인삼공사(87년),한국방송공사(KBS·93년)에 이어 관광공사는 그가 맡은 4번째의 공사다. 중간에 전매청장과 중앙일보 사장을 지낸 것을 빼면 도합 16년 동안 바람 거칠기로 유명한 공사운영에서 탁월한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그의 명예로운 별칭은 가는 곳마다 주인없는 회사들을 새 모습으로 일궈낸데서 나왔다. 공기업하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무사안일을 떨궈내고 생동감있는 조직으로 바꿨다. 당연히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KBS를 한국의 확실한 기간방송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洪사장이다. 사상 처음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켰고,뉴스·드라마 등 모든 부분의 시청률에서 상대 방송들을 압도하는 능력을 과시했었다. 담배인삼공사에서 고임금근로자들을 ‘아들 딸 대신 입사보장’조건으로 젊은 저임금 근로자로 대거교체했던 것은 유명한 사건이다.
그가 갖고 있는 공사경영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60대 중반의 연륜에도 불구하고 동안(童顔)을 가진 洪사장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그것을 정리해 얘기할 뿐”이라고 말한다. 특별한 것이 없다는 것. 특이한 습관도 없지 않다. “밤 11시쯤 잠자리에 들고 새벽4시쯤 절로 눈이 떠집니다. 한시간쯤 이것 저것 생각하다 다시 잠을 잔 다음 아침에 그 생각들을 깊이 검토합니다. 젊을 때부터 습관화 돼있습니다”
洪사장이 지난 4월 KBS에서 관광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온 뒤 관광분야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우선 공사 직원을 15% 감축,‘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체제를 갖췄다. 또 사상 최초로 외국인관광객 친절맞이 캠페인을 벌였다. 金 대통령 CF제작 및 홍보,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관계 구축 등도 그의 경영전략 일환이다.
그 결과 지난 7월 일본인관광객 수가 월별로 사상 최대인 18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연초 100만명이던 유치목표를 200만명으로 늘려잡았다.
공사의 이같은 맹활약은 洪사장의 카리스마에 가까운 리더쉽에 기인하고 있다. 그의 리더쉽은 △철저한 현장 확인 △광범위한 외부인사 접촉으로 뒷받침된다. 조직의 존재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격려와 질책을 거듭한다. 아울러 학계 관계 등 각 분야 인사들과 쉴새 없이 만나 아이디어를 얻고 공사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洪사장의 부지런함은 아침마다 갖는 간부회의 석상에서 지시형태로 나타난다. ‘부단히 움직여야 한다’ ‘우리가 하는 일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또 ‘해외파견 공무원들에게 관광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찾자’ ‘지자체별로 깨끗한 화장실과 음식점,더러운 곳을 선정해 발표하라’ ‘친절 청결 캠페인,관광기획상품,예약체계 개선 등에 힘을 쏟자’ ‘중국인 관광객이 좋아하는 값싸고 맛있는 곳을 찾아내자’ 등등 세밀한 업무 지시도 끝없이 내린다.그의 이같은 경영방식에 대해 지나치게 실적에 매달린다는 비판도 있다.
그는 이를 일축한다. “가시적이면서 쉬운 일부터,결과가 금방 나타나는 일부터,돈없이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 하나하나 바꾸다보면 장기적으로 큰 일을 할 수 있다”<朴宰範 기자 jaebum@seoul.co.kr>
金大中 대통령이 출연하는 국가광고를 앞세워 한국관광공사가 관광한국의 새혁명을 시도중이다. 공항면세점 운영회사정도로나 인식돼던 한국관광공사를 전략경영주체로 바꿔가고 있는 洪斗杓 사장(63). 그는 부임 6개월만에 ‘공사(公社)경영의 귀재’라는 별칭을 확인시키고 있다.
방송광고공사(81년),담배인삼공사(87년),한국방송공사(KBS·93년)에 이어 관광공사는 그가 맡은 4번째의 공사다. 중간에 전매청장과 중앙일보 사장을 지낸 것을 빼면 도합 16년 동안 바람 거칠기로 유명한 공사운영에서 탁월한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그의 명예로운 별칭은 가는 곳마다 주인없는 회사들을 새 모습으로 일궈낸데서 나왔다. 공기업하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무사안일을 떨궈내고 생동감있는 조직으로 바꿨다. 당연히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KBS를 한국의 확실한 기간방송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洪사장이다. 사상 처음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켰고,뉴스·드라마 등 모든 부분의 시청률에서 상대 방송들을 압도하는 능력을 과시했었다. 담배인삼공사에서 고임금근로자들을 ‘아들 딸 대신 입사보장’조건으로 젊은 저임금 근로자로 대거교체했던 것은 유명한 사건이다.
그가 갖고 있는 공사경영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60대 중반의 연륜에도 불구하고 동안(童顔)을 가진 洪사장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그것을 정리해 얘기할 뿐”이라고 말한다. 특별한 것이 없다는 것. 특이한 습관도 없지 않다. “밤 11시쯤 잠자리에 들고 새벽4시쯤 절로 눈이 떠집니다. 한시간쯤 이것 저것 생각하다 다시 잠을 잔 다음 아침에 그 생각들을 깊이 검토합니다. 젊을 때부터 습관화 돼있습니다”
洪사장이 지난 4월 KBS에서 관광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온 뒤 관광분야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우선 공사 직원을 15% 감축,‘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체제를 갖췄다. 또 사상 최초로 외국인관광객 친절맞이 캠페인을 벌였다. 金 대통령 CF제작 및 홍보,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관계 구축 등도 그의 경영전략 일환이다.
그 결과 지난 7월 일본인관광객 수가 월별로 사상 최대인 18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연초 100만명이던 유치목표를 200만명으로 늘려잡았다.
공사의 이같은 맹활약은 洪사장의 카리스마에 가까운 리더쉽에 기인하고 있다. 그의 리더쉽은 △철저한 현장 확인 △광범위한 외부인사 접촉으로 뒷받침된다. 조직의 존재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격려와 질책을 거듭한다. 아울러 학계 관계 등 각 분야 인사들과 쉴새 없이 만나 아이디어를 얻고 공사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洪사장의 부지런함은 아침마다 갖는 간부회의 석상에서 지시형태로 나타난다. ‘부단히 움직여야 한다’ ‘우리가 하는 일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또 ‘해외파견 공무원들에게 관광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찾자’ ‘지자체별로 깨끗한 화장실과 음식점,더러운 곳을 선정해 발표하라’ ‘친절 청결 캠페인,관광기획상품,예약체계 개선 등에 힘을 쏟자’ ‘중국인 관광객이 좋아하는 값싸고 맛있는 곳을 찾아내자’ 등등 세밀한 업무 지시도 끝없이 내린다.그의 이같은 경영방식에 대해 지나치게 실적에 매달린다는 비판도 있다.
그는 이를 일축한다. “가시적이면서 쉬운 일부터,결과가 금방 나타나는 일부터,돈없이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 하나하나 바꾸다보면 장기적으로 큰 일을 할 수 있다”<朴宰範 기자 jaebum@seoul.co.kr>
1998-09-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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