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2일∼20일 시민회관 등서 열려/국내외 19편 초청… 답교놀이도 재현
무대라는 허울 속에 우리를 가둘순 없다.
한뼘 땅덩어리만 디디면 어디서든 구리빛 몸짓예술을 꽃피워내는 세계 마당패들의 축제 ‘98 과천 세계마당극큰잔치’가 9월12∼20일 과천정부청사앞 잔디마당,과천 중앙공원 야외무대,과천시민회관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올해의 특색은 △IMF 시대 실속차리기 △자연의 결을 거스르지 않는 환경친화 △무용까지 아우르는 넉넉함 등.잔치상엔 국내 13편,해외 7편의 공식초청작,4∼5편의 쌈지마당(작은 무대) 공연과 동춘서커스 등 다양한 메뉴가 오른다.
폴란드 비우로 포드로지 극단의 ‘비운의 카르멘’은 구미 당기는 작품의 하나.96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젊은 연출가상 수상작으로 전쟁의 참화속에 선 사람들의 비참과 공포를 상징주의 기법으로 조탁해낸 예술성 높은 작품이다.
아시아민중문화협의회(ACPC)가 ‘아시아의 외침’ 세번째로 내놓은 ‘세계화!세계화!세계화!’는 아시아 토착민들 입장에서 세계화의 허실을 까발리는 내용.아시아 몇개국 배우들이 연합 출연하며 국내에선 김옥희·박수진씨가 참여,8월부터 아시아 각국 순회공연에 돌입한다.
중국 사천 부용화극단의 천극(경극이 북경 연극이듯 사천의 극을 일컫는 명칭) ‘부용화선’에선 천극 특유의 변검(탈바꾸기),토화(입에서 불뿜기), 장도(칼싸움) 기예를 구경할 수 있다.
그외 해외참가작은 △콜롬비아 테칼극단 ‘사진첩’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임극단 ‘엉터리 병원소동’ △호주 테라핀 인형극단 ‘빨간모자 이야기’ △인도네시아 벵켈 렌드라 극단 ‘솔로몬의 아이들’ 등.
국내에선 △우금치 ‘두지리 칠석놀이’ △한라산 ‘4월굿 한라산’ △살 판의 풍물판굿 ‘바람을 타고나는 새야’ △토박이 ‘금희의 오월’ △홍신자 웃는돌 무용단 ‘순례’ 등이 눈에 띈다.
각종 부대행사도 살뜰하다.개막행사로는 과천이 자랑하는 민속 ‘답교놀이’가 현대적 해석으로 큼지막하게 재현될 예정.
‘벵켈 렌드라 극단’을 이끌고 온 인도네시아 민중시인 렌드라를 초대,‘자유,평화,민주주의를 위한 시와노래의 밤’도 하루 잡아놨다.김지하·고은·도종환 등 우리 시인과 인도네시아 대표 문인과의 만남을 축으로 시낭송,노래 공연 등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과천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로 무료 전통혼례·회혼례·성인식도 있다.과천시와 경기도는 어느덧 지역문화제로 뿌리내려가는 잔치를 위해 총 예산 6억원을 지원했다.5076722.<孫靜淑 기자 jssohn@seoul.co.kr>
무대라는 허울 속에 우리를 가둘순 없다.
한뼘 땅덩어리만 디디면 어디서든 구리빛 몸짓예술을 꽃피워내는 세계 마당패들의 축제 ‘98 과천 세계마당극큰잔치’가 9월12∼20일 과천정부청사앞 잔디마당,과천 중앙공원 야외무대,과천시민회관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올해의 특색은 △IMF 시대 실속차리기 △자연의 결을 거스르지 않는 환경친화 △무용까지 아우르는 넉넉함 등.잔치상엔 국내 13편,해외 7편의 공식초청작,4∼5편의 쌈지마당(작은 무대) 공연과 동춘서커스 등 다양한 메뉴가 오른다.
폴란드 비우로 포드로지 극단의 ‘비운의 카르멘’은 구미 당기는 작품의 하나.96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젊은 연출가상 수상작으로 전쟁의 참화속에 선 사람들의 비참과 공포를 상징주의 기법으로 조탁해낸 예술성 높은 작품이다.
아시아민중문화협의회(ACPC)가 ‘아시아의 외침’ 세번째로 내놓은 ‘세계화!세계화!세계화!’는 아시아 토착민들 입장에서 세계화의 허실을 까발리는 내용.아시아 몇개국 배우들이 연합 출연하며 국내에선 김옥희·박수진씨가 참여,8월부터 아시아 각국 순회공연에 돌입한다.
중국 사천 부용화극단의 천극(경극이 북경 연극이듯 사천의 극을 일컫는 명칭) ‘부용화선’에선 천극 특유의 변검(탈바꾸기),토화(입에서 불뿜기), 장도(칼싸움) 기예를 구경할 수 있다.
그외 해외참가작은 △콜롬비아 테칼극단 ‘사진첩’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임극단 ‘엉터리 병원소동’ △호주 테라핀 인형극단 ‘빨간모자 이야기’ △인도네시아 벵켈 렌드라 극단 ‘솔로몬의 아이들’ 등.
국내에선 △우금치 ‘두지리 칠석놀이’ △한라산 ‘4월굿 한라산’ △살 판의 풍물판굿 ‘바람을 타고나는 새야’ △토박이 ‘금희의 오월’ △홍신자 웃는돌 무용단 ‘순례’ 등이 눈에 띈다.
각종 부대행사도 살뜰하다.개막행사로는 과천이 자랑하는 민속 ‘답교놀이’가 현대적 해석으로 큼지막하게 재현될 예정.
‘벵켈 렌드라 극단’을 이끌고 온 인도네시아 민중시인 렌드라를 초대,‘자유,평화,민주주의를 위한 시와노래의 밤’도 하루 잡아놨다.김지하·고은·도종환 등 우리 시인과 인도네시아 대표 문인과의 만남을 축으로 시낭송,노래 공연 등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과천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로 무료 전통혼례·회혼례·성인식도 있다.과천시와 경기도는 어느덧 지역문화제로 뿌리내려가는 잔치를 위해 총 예산 6억원을 지원했다.5076722.<孫靜淑 기자 jssohn@seoul.co.kr>
1998-07-15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