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재보선 앞두고 어부지리 노려
“틈새를 노리면 살길이 보인다”한나라당이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틈새를 공략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내각제와 정계개편 문제 등을 둘러싼 여(與)·여(與)갈등을 부추겨 ‘7·2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향후 정국 흐름에서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으려는 속내다.여권의 자중지란(自中之亂)을 빌미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金哲 대변인은 12일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여권 내부의 내각제 갈등 문제를 거론한 뒤 “처음부터 국민회의라는 정당을 믿은 순진무구한 자민련에게 잘못이 있다.총리서리한다고 내각제서리까지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자민련의 ‘자존심’을 자극했다.張光根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가 대통령 임기말 개헌설을 흘리며 분위기 탐색에 열중하자 자민련은 꼬리에 불이붙은 망아지처럼 좌충우돌하고 있다”며 “내각제 개헌을 기대하는 것은 이미 멈춰 선 물레방아를 돌리는 격이며 자민련의 운명은 예견했던 바와 같이‘팽(烹)수순’으로 가고있다”고 노골적으로 속셈을 드러냈다.
정계개편을 둘러싼 여권의 동상이몽(同床異夢)도 호재로 삼았다.金대변인은 “두 여당이 정계개편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는데 당직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며 “지역연합이나 민주연합,TK(대구·경북)와 제휴 등을 운운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회의가 주인이고 나머지 정치세력이나 지역은 가구나 소도구,그것도 아니면 이삿짐 정도로 여기는 위험한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한나라당이 이날 ‘현 정권의 특성’으로 ▲무절제한 행정부 간섭 ▲의회민주주의의 조직적인 파괴 ▲야당 협박 ▲국정혼란 등을 꼽은 것도 국민회의의 실정(失政)을 부각시켜 자민련 내부의 동요를 조장하려는 차원이다.<朴贊玖 기자 ckpark@seoul.co.kr>
“틈새를 노리면 살길이 보인다”한나라당이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틈새를 공략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내각제와 정계개편 문제 등을 둘러싼 여(與)·여(與)갈등을 부추겨 ‘7·2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향후 정국 흐름에서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얻으려는 속내다.여권의 자중지란(自中之亂)을 빌미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金哲 대변인은 12일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여권 내부의 내각제 갈등 문제를 거론한 뒤 “처음부터 국민회의라는 정당을 믿은 순진무구한 자민련에게 잘못이 있다.총리서리한다고 내각제서리까지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자민련의 ‘자존심’을 자극했다.張光根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가 대통령 임기말 개헌설을 흘리며 분위기 탐색에 열중하자 자민련은 꼬리에 불이붙은 망아지처럼 좌충우돌하고 있다”며 “내각제 개헌을 기대하는 것은 이미 멈춰 선 물레방아를 돌리는 격이며 자민련의 운명은 예견했던 바와 같이‘팽(烹)수순’으로 가고있다”고 노골적으로 속셈을 드러냈다.
정계개편을 둘러싼 여권의 동상이몽(同床異夢)도 호재로 삼았다.金대변인은 “두 여당이 정계개편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는데 당직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며 “지역연합이나 민주연합,TK(대구·경북)와 제휴 등을 운운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회의가 주인이고 나머지 정치세력이나 지역은 가구나 소도구,그것도 아니면 이삿짐 정도로 여기는 위험한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한나라당이 이날 ‘현 정권의 특성’으로 ▲무절제한 행정부 간섭 ▲의회민주주의의 조직적인 파괴 ▲야당 협박 ▲국정혼란 등을 꼽은 것도 국민회의의 실정(失政)을 부각시켜 자민련 내부의 동요를 조장하려는 차원이다.<朴贊玖 기자 ckpark@seoul.co.kr>
1998-06-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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