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거리는 정계개편/與 ‘대통령외유중 파문’ 곤란 판단

주춤거리는 정계개편/與 ‘대통령외유중 파문’ 곤란 판단

김재성 기자 기자
입력 1998-06-12 00:00
수정 1998-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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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수도권 20여명 탈당설 부인/국민회의 일각 “지도부 정치력 부족” 지적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정계개편이 주춤거리고 있다.지방선거가 끝나면 일거에 여소야대가 무너지고 정가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리라던 일반의 기대와 달리 정가는 설만 무성할 뿐 미동도 없다.

국민회의측은 영입작업을 金大中 대통령 귀국 후로 미룬다고 공식 발표했다.대통령이 해외에서 국익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정치적 파문을 일으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국민회의는 선거기간에는 물론 지금도 조만간 수도권지역의 한나라당 의원 두 자리수가 국민회의로 오게 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과연 국민회의가 호언한 대로 金대통령 귀국 이후(6월 14일)에는 여소야대가 여대야소로 바뀔까.

한나라당에서는 “꿈도 야무지다”는 반응이다.실제로 국민회의에서 1차로 지목하고 있는 ‘97년 대선과 6·4지방 선거에서 해당 지역구가 패배한’수도권의 한나라 의원들(20여명)은 한결같이 그 가능성 을 부인하고 있다.

국민회의측 설명은 사뭇 다르다.당 기조위원장으로 영입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薛勳 의원은 “빅 딜 이야기가 나오면서 개별 입당키로 했던 한나라당의원들이 ‘그 때 함께 움직이겠다’며 결행을 미루고 있다”는 설명이다.한나라당 내부사정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는 뜻이다.

가출을 하자면 가정불화가 있어야 하는 데 한나라당 내부가 그렇게까지 어수선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 말은 국민회의측 호언과 달리 한나라당 내부사정에 따라 金대통령 귀국 후에도 영입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당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의 정치력 부족을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한다.도상계획은 그럴 듯 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들은 정계개편 3단계 작업중 첫 단계부터 金대통령이 직접 나서거나 메신저들이 움직여야 일이 풀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당이 총재인 金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金在晟 기자 jskim@seoul.co.kr>
1998-06-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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