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P紙 프레드 히아트 칼럼 요지(해외논단)

美 WP紙 프레드 히아트 칼럼 요지(해외논단)

입력 1998-06-10 00:00
수정 1998-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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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영웅 환영만큼 도움을

미국의 유력 워싱턴 포스트는 金大中 대통령의 미국방문에 때맞춰 논설위원인 프레드 히아트씨의 칼럼을 실었다.워싱턴 포스트를 대표하는 논객이기도 한 히아트씨는 ‘한국에서 온 영웅’이라는 칼럼에서 미국은 金大中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만큼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칼럼을 요약 소개한다.

미국 정부는 한국이 확고하게 민주주의 체제를 갖췄으니 경제위기를 잘 헤쳐나가리라고 단정한 것 같다.金大中 대통령을 영웅처럼 환영하면서 한국민에게 희생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와 한국을 번영으로 되돌려 놓을 수있는 지혜를 가졌다고 확신해버린 것이다.한마디로 경솔한 판단이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었다.여러 상황이 불확실하기만 했다.비관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민주주의가 새 경제체제의 성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어떤 이들은 민주주의가 오히려 하려는 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도 여겼다.

민주주의 체제를 강화한 나라들이 모두 경제을 잘 이끌고 있는것은 아니다.경제적 기회와 정치적 기회,개방경제와 개방정치 사이에 상관 관계는 있지만 절대적이지 않다.개방정치가 곧 개방경제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고리는국가 목표에 대한 국민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공통의 비전은 국가적 목표를 위해 기꺼이 개인을 희생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낳는다.

한국은 아주 좋은 상황에 있다.많은 한국인들은 ‘IMF 시대’를 그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뛰면서 편하게만 살고,너무나 자주 해외여행을 한 형벌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한국인들은 한때 일본을 따라잡은 양,북한을 ‘흡수할’ 수도 있는 양 말해왔다.해외여행과 네온사인 사용을 금했던 내핍의 시기가 드디어 끝났다고잠시 확신하기도 했다.명심사항을 잠깐 잊었던 것이다.

○한국인 허리띠 졸라매

그래서 한국인들에게는 다시온 희생의 시절이 더욱 쓰게 느껴진다.직장인들은 승용차를 버리고 전철을 다시 이용하기 시작했다.값싼 ‘IMF 메뉴’ 점심도 마다하지 않거나,도시락을 싸들고도 다니기도 한다.허리띠 졸라매기나 멋진 외국상품 멀리하기 등은 한국에게 꼭 필요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그러나 이것은 보다 유익한 것을 가져다 준다.지금의 문제는 한국 스스로에서 비롯됐고,이들은 극복할 수 있으나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것을 많은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민주주의 체제가 金大中 대통령의 앞길에 끊임없이 장애물을 세울 것이란 의문도 제기된다.한층 힘이 세진 노조와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야당을 보면 분명해진다.지난날의 대통령들과는 달리 金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하지 못한다.그저 법과 규정을 개정할 수 있을 뿐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金대통령은 한국인들의 일체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같은 분위기를 눈치챈 노조는 강경하게 나가는 걸 주저하고 있으며,기업들도 저항하는 것으로 비치는 걸 몹시 꺼린다.야당도 경제관련 법안에 반대하기가 어렵게 됐다.

○한국장래 IMF 극복에 달려

누구도 金대통령이 미국 방문에서 열렬히 추진하고 있는 해외투자 유치를 저해했다는 욕을 듣고 싶지 않은 것이다.대통령으로 하여금 노조,야당 등과 상의하고 절충하도록 하면서 한국의 민주체제는 보다 강하고 탄탄한 경제회복을 태동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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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것은 수월한 일이 아니다.또 꼭 그렇게 된다는 보장도 없다.온 힘을 다해 金대통령을 영웅으로 환영한다.그는 한국이 지금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를 위해 수십년 동안 싸우느라 목숨을 내걸기도 했었다.한국은 민주주의만 얻으면 된다고 딴청을 부려서는 안된다.이는 金대통령을,나아가 한국의 어려운 처지를 비웃는 짓이다.한국 민주주의의 장래는 경제위기 극복의 성패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다.
1998-06-1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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