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비방 판치는 선거판(사설)

저질비방 판치는 선거판(사설)

입력 1998-05-29 00:00
수정 1998-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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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가 너무 혼탁해지고 있다.지역일꾼을 뽑는 선거가 온통 상대후보 비방과 흑색선전으로만 일관되고 있으니 가뜩이나 우울한 국민들을 더욱 짜증나게 한다.어떻게 하면 6·25 이후 최대 국난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인가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정책대결은 어디가고 듣고 보기에도 민망한 상대후보 흠집내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후보들이나 각 정당도 스스로의 언행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억지인지를 잘 알고 있으면서 표를 얻기 위해 그같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러나 이제는 그런 억지가 통하지 않는 시대임을 당사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金洪信 의원이 26일 정당연설회에서 한 대통령관련 발언은 듣기조차 섬뜩한 폭언이었다.이는 정치인의 금도를 넘어선 것으로 국가원수는 물론 국민에 대해서도 무례와 모독을 자행한 것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이처럼 저질스러운 인격모독적 폭언을 하는 정치인은 반드시 지탄받아 마땅하며 정계에서 스스로 퇴진함으로써 국민의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또 선관위와 검찰은 갖가지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한 감시,적발활동을 강화토록 당부한다.이번 선거운동에서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된 사건은 선거후에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벌해야 할 것이다.비방이나 흑색선전이 완전히 뿌리 뽑힐 때 비로소 건전한 선거문화가 확립될 수 있다.

공우석 서울시의원 “지반침하 사고 1년 새 2.5배 급증… 사후 대응 중심 정책 바꿔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공우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지난 3일 열린 2026년 서울시의회 재난안전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지반침하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실태를 지적하며, 사후 대응 중심의 지하안전 관리 정책을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공 의원은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7건이었던 시내 지반침하 사고가 2025년 42건으로 1년 만에 약 2.5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3월 강동구 명일동에서는 폭 18미터, 깊이 20미터에 이르는 대형 지반붕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가 GPR 탐사장비를 늘리고 자치구 특별점검에 많은 예산을 쓰고 있으나 사고는 오히려 늘고 있다고 짚었다. 지하시설물 노후화와 무분별한 도로 굴착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사후 복구에만 매달리는 행정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발생한 지반침하의 68.4%가 상하수관 손상 때문이었으며, 30년이 넘은 노후 관로가 5081㎞에 달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3년간 도로굴착 복구 건수가 2만 1750건에 이르는데 이 중 되메우기 불량이나 장기침하로 인한 사고가 전체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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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또 이번 선거에서 지역감정을 부채질하는 한심스러운 작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심히 우려하는 바이다.이밖에 방송토론방식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점이나 26일의 서울시장 후보 방송토론에서 상대후보에 대해 ‘7대 불가사의’니 ‘5대 의혹’이니 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한 작태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다.TV방송토론은 그야말로 각 후보들의 자질을 가릴 수 있는 정책대결의 마당이 되어야 하건만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결국 6번이나 했던 지난 95년 지방선거보다 오히려 후퇴시키고 말았다.지방에서는 또 지역감정을 부채질하거나 현직 장관들이 불법 선거운동을한 혐의로 적발되는 등 각 정당이나 후보들이 우선 붙고 보자는 생각으로 싸우고 있다.이들에 대한 심판자는 역시 3백20만 유권자들이다.사법당국도 법을 어기고 나라와 국민을 속이는 후보에 대해서는 당선되더라도 끝까지 추적해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

1998-05-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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