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 더 떨어지면 煥亂 불똥 튈수도/日 위기에 아시아권은…

엔貨 더 떨어지면 煥亂 불똥 튈수도/日 위기에 아시아권은…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1998-05-25 00:00
수정 1998-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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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엔대 붕괴되면 亞 신인도하락 도미노/파장 확대로 中 위안화 평가절하땐 최악

일본경제에 세계인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특히 아시아 각국이 보내는 눈길에는 걱정과 우려가 역력하다.

하락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일본 엔화.미국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136엔대에서 더 물러난다면 아시아 국가들은 다시 ‘환란’(換亂)의 커다란 고통을 당할 수 있다는 예상 때문이다.

엔화의 하락은 당분간은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높여준다.10달러어치의 물건을 팔아서 예전에는 1천엔을 받을 수 있었다면 요즘에는 1천360엔 정도를 손에 쥘 수 있게 된다.일본의 기업들이 물건값을 더 싸게 내다 팔수 있는 발판을 갖게 되는 셈이다.이 점이 바로 세계가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아야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엔화가 약세를 유지해온 지난해의 경우 일본의 무역흑자 규모는 무려 7백36억달러로 96년도보다 무려 48.5%나 늘어났다.

그러나 엔화 하락세 때문에 아시아권 국가들이 당하는 고통은 더욱 커지게 된다.엔화가치가 계속 떨어지면 일본의 국제 신인도가 그만큼 낮아진다.일본 은행들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자연스레 채권을 현금으로 회수하려 할 것이다.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에 빌려준 돈만 무려 1천3백억달러.한국의 경우 금융기관 단기외채 2백19억달러 가운데 30%를 크게 웃도는 79억달러가 바로 일본 돈이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제2의 환란을 걱정하기도 한다.

한국뿐이 아니다.태국 그리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국가들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또 엔화가 계속해 하락할 경우 중국도 자극을 받을 것이다.위안(元)화 평가절하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일본 상품의 높아진 가격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중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빚기 때문이다.수출의 길이 좁아지면 중국도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수밖에 없다.

만일 위안화의 환율이 조정된다면 아시아권 국가의 통화가치도 일제히 폭락세로 돌변하게 될 것이다.

당장은 품질보다는 가격으로 승부해야 하는 아시아국가들로서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일본에 눈길을 뗄 수 없는 형편이다.<金奎煥 기자>
1998-05-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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