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使측 구조조정 방안 공개

현대자동차,使측 구조조정 방안 공개

우득정 기자 기자
입력 1998-05-12 00:00
수정 1998-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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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가동률 50%’… 강요된 선택/회피노력­기본급 20%·상여금 300% 삭감 제시/대상선정­고과·징계·입사시기 등 5개 기준고려

지난 달 23일부터 생산직 근로자들에 대한 정리해고에 앞서 노사협의에 들어갔던 현대자동차가 지난 9일 노사협의회 석상에서 회사측안을 공개했다.이른바 ‘미국식’ 정리해고안으로 일컬어지는 현대자동차의 해고회피노력 및 정리해고 기준 등은 재계 전반에 파장을 불러올 것 같다.

현대자동차는 해고회피 방안으로 △기본급 20% 삭감,상여금 300% 삭감,수당(월급제 고정연장 수당,시급제 상여금 가산 연장수당 20시간분,지방근무수당) 삭감,복리후생비(휴가비,귀향비,학자금,선물,장기근속휴가비,경조비) 삭감 등을 제시했다.

또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기준으로 인사고과(50%),징계(10%),포상(10%),근태(10%),입사역순(20%) 등 5가지 기준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입사역순은 입사기간이 짧은 순으로 정리해고하겠다는 뜻으로 현행 대법원 판례와 맥을 같이한다.

이밖에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근속연수에 따라 4∼6개월분의 통상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2차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이에 앞서 지난 해 11∼12월 과장급 이상 109명을 권고사직시킨 데 이어 올 2월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 317명,지난 달 생산직을 대상으로 한 1차 희망퇴직 모집을 통해 1천26명을 감축했었다.

회사측의 이같은 안에 대해 노조측은 근로시간 단축,근무시간 변경,일자리 나누기 등 을 통한 고용조정 방안을 ‘노사공동위’에서 충분히 연구·검토한 뒤 단체교섭을 통해 논의하되 희망퇴직자 모집은 최후수단으로 검토하자고 맞섰다.또 노사공동으로 추천한 공인회계사를 통해 경영 전반에 대해 공동감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측은 일단 ‘시간벌기’작전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공장가동률이 50%를 밑도는 상황에서 정리해고에 맞설 마땅한 ‘카드’가 없어 고민이다.전체종업원 4만4천221명(조합원 3만3천960명) 가운데 1만8천명이 잉여인력이라는 회사측 주장에 대해 해고회피 노력으로 고용을 유지하자고 맞설 수만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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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회사측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정리해고를 강행하면 노동계의 공격목표가 될 뿐 아니라 대외신인도에서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이 때문에 회사측은 3차례 이상 희망퇴직자 모집을 통해 인력을 최대한 감축한다는 전략 아래 지난 달부터 교대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유급휴가제를 무급휴가제로 전환할 것을 노조측에 요구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禹得楨 기자>
1998-05-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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