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사 ‘서바이벌게임’ 돌입

자동차사 ‘서바이벌게임’ 돌입

손성진 기자 기자
입력 1998-05-02 00:00
수정 1998-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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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능력급제·조업단축 등 극약처방/‘무이자 할부·경품 제공’ 출혈경쟁 재연조짐

자동차 업계에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됐다.생사의 갈림길에 선 자동차 업체들은 정리해고와 사실상의 조업전면중단인 휴업을 검토하는 한편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영업사원 완전능력급제 등 생존을 위한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자동차업체들이 중단키로 합의한 무이자할부판매 등 출혈경쟁도 필연적으로 재연될 전망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정리해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달 30일 열기로 했던 노사협의회를 노조가 거부함에 따라 이달 초 노조에 재요청, 정리해고 문제를 본격 거론키로 했다.현대는 또 조업시간 단축으로 휴가중인 근로자들이 무급휴가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휴업에 들어갈 방침이다.현재는 휴가 근로자에게 통상급의 70%를 지급하고 있다.

차를 더 많이 팔기 위한 ‘극약처방’도 동원되고 있다.대우자동차는 최근 영업사원의 완전능력급제 시행에 들어갔다.이 제도는 승진 여부를 자동차판매대수로 결정하겠다는 것.승진 자격이 주어지는 판매목표를 달성하면 승진연한에 관계없이 특별승진시키게 된다.영업직을 독려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다.기아자동차도 영업사원의 능력급제를 실시한다는 원칙 아래 실적이 좋은 영업사원들이나 우수한 관리자들을 위해 독립적 소사장제를 도입했다.또 예산과 매출 연동제를 실시,판매실적별로 차별화된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판매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강화해 실적이 나쁜 영업사원은 페널티를 주기로 했다.

갖가지 판촉 아이디어도 무차별 동원하고 있다.대우와 삼성은 경차 마티즈와 SM시리즈의 홍보를 위해 거리에 나섰다.영업소마다 원하는 고객 누구에게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불황속에서 첫 자동차를 출시한 삼성자동차는 무상 보증수리기간과 운행거리를 2년 4만㎞에서 3년 6만㎞로 올려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으며 차를 출고할 때도 기름을 가득 넣어 가장 가까운 곳까지 배달해주는 등 세심히 배려하고 있다.골프장을 돌면서 자동차를 경품으로 거는 행사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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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5-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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