寸志 교사/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寸志 교사/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임영숙 기자 기자
입력 1998-04-27 00:00
수정 1998-04-2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등학생 자녀를 둔 대도시의 학부모들은 대체로 경험해 본 일이 아닐까 싶다.학년이 바뀌면 학부모 모임의 회장으로부터 전화가 온다.학부모 모임운영을 의논하기 위해 모이자거나 아예 돈을 얼마씩 내놓으라는 내용의 전화다.

모은 돈으로는 아이들 간식과 학교 비품을 마련하고 담임선생님께 인사도 한다고 이야기한다.이렇게 내는 돈은 개인적으로 선생님께 드리는 돈봉투와 달리 촌지(寸志)라는 느낌이 덜하다.그래서 평소 촌지를 안 주는 학부모들까지 여기 참여하기도 한다.

서울시 교육청이 촌지를 받은 교사를 해임했다.이 교사가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학급 학부모 모임의 회식 자리에서 1백8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것이 해임 이유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현장의 관행(慣行)에 비추어 보면 지나친 징계로 보인다.지난해 학부모에게 촌지를 강요해 물의를 빚은 한 교사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뒤 사직했던 것에 비해서도 중징계이다.이번에 해임된 교사는 촌지를 요구하지 않았고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전달하는 촌지를 받았을 뿐이라니본인으로서는 억울한 기분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촌지 수수(收受) 교사는 전원 중징계한다는 교육개혁 차원에서 해임했고 이 방침은 앞으로 계속 지켜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잘못된 촌지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당연한 의지 표현이지만 일방적인 교사 중징계만으로 촌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싶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촌지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받는 교사 뿐만 아니라 주는 학부모도 함께 처벌해야 하지 않을까.행여 내 아이가 불이익을 받을까 하는 노파심에서,또는 내 아이를 특별히 보살펴 달라는 이기심에서 봉투를 건네는 학부모들이 없다면 받는 선생님도 없어지는 것이다.학부모 모임의 운영방식도 바뀌어야 한다.자녀들에게 좀더 편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이 촌지의 공식화를 가져 오고 선생님을 교단에서 추방하는 결과를 빚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1998-04-27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