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통일/“대북관계 나쁜영향 올수도”(초점 상위)

강 통일/“대북관계 나쁜영향 올수도”(초점 상위)

입력 1998-03-18 00:00
수정 1998-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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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외위 의원들 민감성 의식 북풍언급자제/DJ­강 장관 대북권 조화문제 질의 쏟아져

17일 국회 통일외무위원회는 안기부와 북한측의 이른바 연계공작 문건이 공개된 직후여서 여야의 격돌이 예상됐다.그러나 막상 위원회가 시작되자 한두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속의원들은 문제의 민감성을 의식했음인지 북풍관련 부분은 되도록 언급하지 않으려 애썼다.대신 보수파로 알려진 강인덕 신임통일부장관의 대북관이 김대중 정부의 통일정책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위윈회가 열리는 동안 이른바 연계공작 문건에서 언급된 이 위원회 소속 정재문 의원(한나라당)은 옆방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담담히 해명하는 모습이었다.

첫 질문자로 나선 이신범 의원(한나라당)은 북풍 수사와 관련,“정치적 목적을 가진 수사로 남북한 정보기관 사이의 비선을 노출시킨 것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구 흘려 북한이 앞으로 남북관계에서 부정적으로 나오는 구실을 만들어 준 것 아니냐”면서 “북풍수사를 비공개로하고 나중에 수사결과를 발표하든지 아예 수사를 중단토록 할 용의는 없느냐”고 따졌다.김근태 의원(국민회의)은 “북풍은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정치적으로도 예민한 문제이니 만큼 북풍에 대한 개념규정이 먼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답변에서 “푹풍파문이 당장 4자회담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이와 관련된 사실이 자구 언론에 흘러나오는 것은 대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공적 기관이 비공개적으로 북한의 의사를 타진하는 것은 공산주의와의 협상에서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웅규 의원(한나라당)은 “강장관은 통일관과 대북관이 달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만 따른다면 모를까 장관이 자신의 지론대로 추진한다면 두사람의 충돌이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를 표시했다.이건개 의원(자민련)은 “지난 정권의 통일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며 앞으로의 통일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펴나갈 것인가를 밝히라”고 강장관에게 소신을 발휘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강장관은 “저는 마르크스·레닌주의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람이지만 필요하다면 진보적인 사람보다도 더욱 진보적인 견해도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 “김대통령의 3단계통일전략에 공감하는 등 대통령의 노선과도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답변했다.<서동철 기자>
1998-03-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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