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군 완전 장악/인니 사태와 군부 동향

수하르토 군 완전 장악/인니 사태와 군부 동향

이창순 기자 기자
입력 1998-02-16 00:00
수정 1998-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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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선 앞두고 수뇌부 교체 친정체제 강화/요직마다 최측근 배치… 반수하르토 뿌리 잘라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악화되며 76세의 고령인 수하르토 대통령의 차기와 군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다음달 7번째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 확실하지만 갑작스런 건강 악화나 심각한 국가적 위기로 5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그럴 경우 헌법상으로는 부통령이 차기 지도자가 된다.수하르토는 부통령 후보로 측근인 하비비 과학기술장관을 지명했다.

그러나 하비비 부통령후보는 군의 경력도 없는 데다 부패와 족벌체제의 일원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그는 군으로 부터도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군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하르토 후계자는 군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수하르토 대통령은 폭동이 악화되며 군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군수뇌부를 교체했다.

그는 88년부터 93년까지 자신의 부관을 지낸 측근 위란토 육군참모총장을 군총사령관에임명하고 지난 65년 공산주의 쿠데타를 진압하고 권력을 장악할 당시 자신의 보직이었던 전략특수부대 사령관에 둘째 사위 프라보우 수비안토 소장을 임명했다.

총사령관은 47만5천명의 군·경 병력을 지휘할 뿐만 아니라 헌법상으로 정치적 역할을 보장받고 있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요직이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친정체제를 강화했다.그는 그동안 군부 관리에 특별한 신경을 써왔기 때문에 군이 당장 그에게 반기를 들 가능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군부는 폭동을 강경 진압하는 등 수하르토 체제 보존을 위해 앞장 설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폭동이 악화되어 군의 역할이 증대되면 군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김규환 기자>
1998-02-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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