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중진협 대표성 논란

한나라 중진협 대표성 논란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8-01-06 00:00
수정 1998-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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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자성 없이 재몫만 챙긴다” 비판/지도부 경선 불가 결정에 초·재선 반발

지도체제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나라당이 이번에는 구랍 31일 가동된 중진협의체의 대표성 논란으로 또 한번 시끄러워질 조짐이다.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김윤환 김덕룡 신상우 의원,이기택 전 민주당총재,홍성우 전 민주당최고위원 등으로 짜여진 중진협의체는 6일 만찬을 겸한 2차회동을 갖는다.

그러나 이 회의체의 대표성에 강한 문제 제기를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중진협의체에서 결정한다고 누가 따르겠느냐는 것이다.더구나 회의 멤버 대부분이 대선패배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마당에,자성의 분위기는 전혀 없이 자기 몫 챙기기에만 급급하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실정이다.중진협의체에서 소외된 중진들이 주로 목소리를 높인다.김종호 서청원 의원 등은 일부참석자를 거론하며 “그런 사람이 무슨 대표성이 있느냐”고까지 말한다.의원총회의 상시 개최와 지역,선수,계파 등을 고루 반영한 회의체 구성을 검토해야한다는 주장도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초·재선의원들의 생각도 이와 비슷하다.이들은 특히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다.오는 7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는 이런 기류로 해서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무엇보다 중진협의체의 대표성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중진협의체 첫 회의에서 ‘3월10일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경선을 하지 않는다’고 결정한데 대해 불만이 많다. 야당으로의 적극적 변신을 위해서는 당내 민주화와 지도부 경선이 필수적이란 생각에서다.차세대주자를 꿈꾸는 강재섭 의원이 지난 4일 대구시지부 당직자 간담회에서 자유경선을 거듭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중진협의체가 이런 분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나,지속적인 활동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인 것 같다.<한종태 기자>

1998-01-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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