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할일 다하자” 협력 다짐/김대중시대­DJ·이회창 회동

“정치권 할일 다하자” 협력 다짐/김대중시대­DJ·이회창 회동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7-12-24 00:00
수정 1997-12-2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 당선자 “경제난 극복 도와 달라”/이 명예총재 “새 야당상 보여줄터”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23일 하오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로 이회창 명예총재를 방문했다.대선때의 앙금을 가라앉히고 당면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논의하고 거당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회동은 한나라당 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국민회의 유재건 총재비서실장 등 양당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20분 남짓 진행됐다.김당선자는 이명예총재와 악수를 나눈뒤“(이후보의) 선거운동이 몇차례 해본 우리보다 훌륭했다”며 “나중에 이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 18일 선거를 끝내 다행이었다”라고 노고를 격려했다.그러자 이명예총재는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안정시키는데 힘써 달라”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어 비공개 회동에서 김당선자는 “어떻게 나라를 관리했는지 직접 보니까 (외환 보유고가) 텅텅 비어 있더라”며 “이달에는 20억∼30억불 밖에 안남고 다음달에는 60억불 정도 빌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했다.김당선자는 또 “우리가어떻게 하느냐가 문제”라며 “위기를 기회로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이명예총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발전에 역점을 두면서 민주주의와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5년이 굉장히 중요하며 누가 맡아도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조화시키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분발을 당부했다.특히 이명예총재는 “국리민복을 위해 경제에 역점을 두는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경제회생을 위해 여야를 초월해 협력할 뜻을 분명히 했다.그러자 김당선자도 “경제위기와 IMF사태에 대해서는 거국적이고 거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며 “특히 바깥에서 보더라도 우리 정치권이 할일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주자”고 호소했다.<박찬구 기자>

1997-12-24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