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억달러 운용… 시장기능 회복 역점/신용경색 풀리고 채권 개방… 안정 자신/일부선 “외화확보 미진·시장질서 왜곡” 지적도
외환당국이 지난달 20일 환율의 하루 가격제한 폭을 기준환율 대비 ±10%로 확대한 이후 처음으로 12일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최근의환율 폭등세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국은 딱히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환율이 종국적으로는 달러당 1천200∼1천300원 이내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당국이나 시장참여자 가릴것 없이 지금의 환율수준이 너무 높다고 여기기 때문에 달러당 2천원대를 돌파하기 이전에 급한 불을 꺼야할 급박성을 느꼈다.
외환당국은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확정 이후 환율이 폭등해도 전혀 개입하지 않았었다.환율폭등을 방치했다기 보다는 한은보유 외화가 모자랐기 때문에 속수무책이었다.외환당국은 그러나 지난 10일쯤부터 외환보유고에 대해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
10일 현재 2백6억달러의 외환보유고 중가용액이 1백억달러인 데다 연내에 최소한 IMF 자금 35억달러(12월 18일)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세계은행(IBRD)에서 각 20억달러씩의 자금이 유입된다.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으로부터의 자금지원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협상도 진행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에서 염려하는 것처럼 외환보유고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IMF 등에서 연내 도입되는 75억달러를 합한 가용 외환보유고는 1백75억달러이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IMF가 연내에 가용 외환보유고를 1백12억달러로 끌어올리라고 했다는 얘기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일부에서는 IMF와의 재협상에서 연말 외환보유고를 20억달러에서 양해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연내 확충액 1백12억달러는 IMF 자금지원 규모가 한 때 2백2억달러로 상정됐을때 상정했던 수치라는 것.따라서 자금지원 규모가 2백10억달러로 확정됐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8억달러의 여유분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외환당국은 그러나 12일에는 종전처럼 보유 외화를 시장에 마구 쏟아붙지는 않고 조심스럽게 개입했다.당국 관계자는 “직접적인환율방어라기 보다는 마비됐던 외환시장의 정상화를 통해 환율안정을 유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종전에는 환율이 상한가까지 폭등해 거래가 중지되면 상한가에서 실수요자에게 공급했었으나 12일부터는 하한가로도 공급하는 등 외환시장의 운용방식을 바꿨다”고 밝혔다.외환당국은 시장기능 회복과 금융권에 대한 11조3천억원의 자금지원으로 신용경색이 풀리는 점,채권투자 등 외화유입 확대 등을 들며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업계에서는 “시장기능이 워낙 취약한 상황이어서 가용 외환보유고를 충분히 확보해 자신감이 생기기 이전 섣불리 개입할 경우 시장질서를 왜곡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제도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오승호 기자>
외환당국이 지난달 20일 환율의 하루 가격제한 폭을 기준환율 대비 ±10%로 확대한 이후 처음으로 12일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최근의환율 폭등세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국은 딱히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환율이 종국적으로는 달러당 1천200∼1천300원 이내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당국이나 시장참여자 가릴것 없이 지금의 환율수준이 너무 높다고 여기기 때문에 달러당 2천원대를 돌파하기 이전에 급한 불을 꺼야할 급박성을 느꼈다.
외환당국은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확정 이후 환율이 폭등해도 전혀 개입하지 않았었다.환율폭등을 방치했다기 보다는 한은보유 외화가 모자랐기 때문에 속수무책이었다.외환당국은 그러나 지난 10일쯤부터 외환보유고에 대해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
10일 현재 2백6억달러의 외환보유고 중가용액이 1백억달러인 데다 연내에 최소한 IMF 자금 35억달러(12월 18일)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세계은행(IBRD)에서 각 20억달러씩의 자금이 유입된다.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으로부터의 자금지원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협상도 진행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에서 염려하는 것처럼 외환보유고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IMF 등에서 연내 도입되는 75억달러를 합한 가용 외환보유고는 1백75억달러이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IMF가 연내에 가용 외환보유고를 1백12억달러로 끌어올리라고 했다는 얘기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일부에서는 IMF와의 재협상에서 연말 외환보유고를 20억달러에서 양해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연내 확충액 1백12억달러는 IMF 자금지원 규모가 한 때 2백2억달러로 상정됐을때 상정했던 수치라는 것.따라서 자금지원 규모가 2백10억달러로 확정됐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8억달러의 여유분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외환당국은 그러나 12일에는 종전처럼 보유 외화를 시장에 마구 쏟아붙지는 않고 조심스럽게 개입했다.당국 관계자는 “직접적인환율방어라기 보다는 마비됐던 외환시장의 정상화를 통해 환율안정을 유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종전에는 환율이 상한가까지 폭등해 거래가 중지되면 상한가에서 실수요자에게 공급했었으나 12일부터는 하한가로도 공급하는 등 외환시장의 운용방식을 바꿨다”고 밝혔다.외환당국은 시장기능 회복과 금융권에 대한 11조3천억원의 자금지원으로 신용경색이 풀리는 점,채권투자 등 외화유입 확대 등을 들며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업계에서는 “시장기능이 워낙 취약한 상황이어서 가용 외환보유고를 충분히 확보해 자신감이 생기기 이전 섣불리 개입할 경우 시장질서를 왜곡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제도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오승호 기자>
1997-12-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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