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후보 IMF 양해각서 준수 약속 안팎

3당 후보 IMF 양해각서 준수 약속 안팎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1997-12-04 00:00
수정 1997-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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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국민단결 계기 삼자/김대중­집권땐 재협상 할것/이인제­정부,국민에 사죄를

정치권은 3일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 협상이 타결된데 대해 참담함을 표시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합의내용은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중·이인제 후보는 협상타결이 ‘국치’라며 정부와 한나라당의 책임을 추궁한 반면 이회창 후보는 국가위기해결을 위해 상호비방을 자제하고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치자고 강조했다.

IMF가 ‘집권이후 이행 약속’을 요구한데 대해서도 두 이후보는 ‘그대로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김후보는 ‘원칙적으로는 이행하겠지만 세부사항은 IMF와 별도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조금씩 의견차이를 보였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대구로 떠나기전 김포공항에서 강만수 재정경제원 차관이 가지고온 문서에 서명한뒤 “다수당 대통령후보로서 국민여러분께 대단히 죄송스럽다”면서 “국가위기 해결에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칠수 있도록 남은 대통령선거 기간중 후보간 상호비방과 인신공격을 삼가고,정책과 대안제시로 국민의 심판을 받자”고 제의했다.

김대중 후보는 “오늘의 파국을 초래한 대통령과 집권당은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분명한 사과를 해야할 것”이라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만든 공한은 사실상의 각서로 서명할 수 없다고 판단,문안을 새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인제 후보는 “대통령의 서명도 부족해서 후보들에게 보증을 요구한 것은 국가체통과 국민의 자존심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온데 대해 국민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동철 기자>
1997-12-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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