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시스템통합>산업 전문화 돼야 한다

SI<시스템통합>산업 전문화 돼야 한다

유상덕 기자 기자
입력 1997-12-03 00:00
수정 1997-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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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회사 계열사 작업 경쟁없이 수주/중소업체들 기술력보다는 덤핑에 의존/컨설팅 등 부가가치 높은 분야 진출해야

정보통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기술·인력·자원 등을 통합,정보화를 실현하는 사업인 SI(System Integration)산업이 전문화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덤핑수주등 심각한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삼성SDS,LG-EDS,현대정보기술 등 거대그룹의 계열사가 별다른 경쟁없이 그룹내에서 손쉽게 수주하는 등 굳이 전문화하고 기술력을 높일 필요가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또한 대기업의 SI업체들은 제품의 품질은 등 한시한 채 계열사 발주를 통한 외형성장에만 치중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I 중소업체들도 기술력을 요구하는 발주자가 적다보니 기술보다는 공공시장에서 무분별하게 덤핑경쟁하기가 일쑤라 특화된 전문분야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포스데이타가 현대강관,삼성화재등의 정보화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LG-EDS가 만도기계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기술력으로 낙찰된 사례는 극히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SI업체들의 총매출액 대비 순익률은 95년 1.3%,96년 1.7%로 미국업체의 평균순익률 12.5%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덤핑수주 등으로 SI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그룹사별로 전산망 통합구축이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과열경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국내 SI산업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요인은 SI업체들이 자동차,철강,반도체,보험,정유,섬유등 거의 모든 분야의 시스템통합을 취급하는등 ‘문어발’식으로 업무를 확장하기 때문.

SI 대기업들은 이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전문화해야 하지만 대기업들은 모든 분야를 다해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모자란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I프로젝트는 초기 개발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여러 분야를 다루면 가격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면서 “특정분야를 선택해 전문화해야만 기술력도 높아지고 가격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말했다.

이 관계자는“SI에서는 컨설팅이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분야이나 국내 업체는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아 아직 이 분야에 진출할 생각도 못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SI산업은 매출액이 매년 30% 안팎씩 급성장하는 분야로 올해 국내 총매출액은 3조6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유상덕 기자>
1997-12-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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