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략 최선의 방어”/국민회의 전략 수정

“수도권 공략 최선의 방어”/국민회의 전략 수정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1997-11-25 00:00
수정 1997-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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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지율 담보·장기전략 부재 판단/이회창 공격·이인제 이탈표 흡수 총력

국민회의가 ‘수도권’사수를 위한 ‘이회창’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24일 당의 대외창구를 총동원해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를 비난하는 성명과 논평을 쏟아냈다.또 DJ(김대중 총재)의 선거운동 일정도 수도권 위주로 다시 짜는 작업에 들어갔다.

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공략대상을 구체화한 이유에 대해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DJ는 그동안 역대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영남권에 ‘지역감정의 극복’을 내세우며 공을 들였지만,한때 20%에 육박하던 지지율이 최근에는 ‘고정표’수준인 10%대로 밀렸다. DJ당선을 위한 ‘황금분할’을 고수한다며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가운데 ‘떠오르는 쪽’을 그때그때 주저 앉히는데 치중한 장기전략 부재도 ‘이회창 약진’을 가져온 원인이 됐다는 반성이다.

DJ의 ‘수도권총력전’을 가능케 한 것은 자민련의 김종필 명예총재·박태준 총재와의 이른바 DJT연대가 상당한 몫을 한 것이 사실이다.영남권이 노력에 비해 효과가 적은 ‘경제성없는 지역’으로 판명된 만큼 TK(대구·경북)지역은 박태준 총재,PK(부산·경남)지역은 최근 입당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출신 김정길·노무현 부총재가 책임을 맡았다.또 김종필 명예총재의 텃밭인 충청권에서는 DJ의 개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이회창 후보를 집중 공략한다는 국민회의 전략에는 그러나 고민도 엿보인다.국민회의는 당초 수도권에서 이인제 후보로 부터 떨어져 나간 표를 이회창 후보와 절반씩 나누어 갖는 것을 목표로 했다.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는 기대와 달리 이탈표의 대부분이 이회창 후보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김대중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보다는 이회창 상승세를 꺾는 일이 화급해진 만큼 ‘이회창 흠집내기’가 거의 유일한 전략이라는 얘기다.그러나 한차례 약효를 발휘해 유권자들에게 면역성이 생긴 ‘네거티브 캠페인’은 자칫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올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DJ진영의 걱정이다.<서동철기자>

1997-11-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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