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장 신·증설 차질 우려

반도체공장 신·증설 차질 우려

조명환 기자 기자
입력 1997-10-12 00:00
수정 1997-10-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공업용수·전력 등 인프라 확보 어려워/한전·수자공·업체 등 건설경비도 서로 떠넘겨

반도체업계가 공업용수와 전력 등 인프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메모리반도체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한국업계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수조원을 들여 설비확충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필요한 인프라가 제때에 뒷받침되지 않아 자칫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마저 낳고 있다.

1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시황에 맞춰 적기에 대량생산해야 하는 점을 감안,반도체 3사가 모두 공장 신증설에 나서고 있어 제작공정 특성상 많은 용량의 공업용수와 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전·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업체 등이 경비분담 문제로 각종 규정을 들어 떠넘기기를 하는 등 공장 증설에 차질이 우려된다.

LG반도체는 충북 청주공단에 짓고 있는 64메가D램 반도체 일관공정 2개 라인의 가동에 필요한 공업용수의 조달을 위해 수자원공사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용수공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고 재협의에 들어갔다.공업용수의 적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초 하루 4천t,오는 99년 초에는 하루 8천t의 용수부족이 예상된다.

내년에 64메가D램의 본격 양산에 들어갈 세계 최대의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하루 3만1천t의 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기흥 공장은 수도권 5단계 광역상수도 증설에 따라 내년부터 하루 3만t을 추가 공급받게 돼 있어 한숨을 돌린 상태다.

문제는 부지난으로 경기도 화성지방공단에 신설할 제3공장의 급수난.오는 99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이 공장은 용수 뿐만 아니라 전력 공급도 풀어야할 과제다.전기사업법 시행규칙은 1만㎾ 이상의 전력을 사용할 경우 2년전에 공급요청을 하도록 돼 있어 전력여유분이 없을 경우 적기 공급이 불투명하다.10㎞에 이를 송전선로 건설비용도 서로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려는 동부전자에게도 이 규정이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동부는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조6천억여원의 융자가 결정되는 대로 조만간 충북 음성공장 건설에 나설 예정이나 공업용수와 전력 확보가 정작문제로 꼽히고 있다.

현대전자 이천공장은 부족한 부지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기존의 32만평 외에 8만평의 확충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1만8천평만 허가한데다 자연보전권역에 위치해 앞으로 예상되는 부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에 부딪쳐 있다.<조명환 기자>
1997-10-12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