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 새틀짜기 본격 모색/이회창 대표의 정계개편 시나리오

정치판 새틀짜기 본격 모색/이회창 대표의 정계개편 시나리오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7-08-30 00:00
수정 1997-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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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안정세력 결집·자민련과 연합→조직·자금한계있는 조순 시장 영입→DJ대 반DJ 구도… 10월중 가시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대통합의 정치를 선언한 이후 벌써부터 당안팎에서는 정계개편 시나리오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대상과 폭,시기에 논의의 초점이 모아져 있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밑그림을 제시해주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이대표측 인사들이 정치의 큰 틀을 바꾸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은 “앞으로 개별적인 의원접촉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정강·정책의 수정을 비롯한 여러 후속조치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서도 이미 ‘속도전’에 돌입한게 아니냐는 느낌을 준다.

일단 이대표측은 집권당후보인 이대표를 정점으로 보수안정세력의 결집에 최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대선구도의 다각화까지 점쳐지는 상황에서 보수대연합이야말로 본선승리의 필수조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때 가장 탐나는 파트너는 자민련이다.특히 자민련은 국민회의측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고,내부에서도 점차 단일화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거기다 자민련 소속 의원 대부분은 여권에 몸담았던 인사들이다.다만 김종필 총재가 줄곧 주장한 내각제 개헌의 수용 여부가 난관으로 작용할 소지는 있다.

두번째 파트너로는 이대표와 지지표가 겹치는 조순 서울시장이 꼽힌다.조시장은 김대중 총재와 합치는 것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 말은 이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김총재보다는 덜하다는 얘기다.이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으로 확대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조시장은 지지율의 거품현상이 빠지고 조직과 자금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게 될때쯤 연대를 심각히 모색하리란게 이대표측의 판단이다.

이렇게 될 경우 대선구도는 이회창+김종필+조순 대 김대중,즉 DJ대 반DJ로 재편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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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이부영 제정구 이수인 의원 등 민주당내 개혁성향인사,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재야의 명망가 그룹 등도 군침을 흘릴 만한 대상들이다.이들은 일단 영입의 모양새로이대표와 손잡을 가능성이 많다.빠르면 내달중에 1차 영입인사의 윤곽이 드러나리란 전망도 있다.그리고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윤곽은 이대표가 총재직을 이양받은뒤인 10월중 가시화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한종태 기자>
1997-08-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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