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경영권 포기각서 낼듯/채권단 요구 수용

기아 경영권 포기각서 낼듯/채권단 요구 수용

손성진 기자 기자
입력 1997-07-24 00:00
수정 1997-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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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자 매각·임원 추가감축 검토

기아그룹이 채권은행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경영권 포기각서를 채권단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임직원 소유의 계열사 주식지분을 양도하고 아시아자동차 및 아시아자동차판매를 매각하며 임원진 감축폭도 30%에서 50%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그러나 김선홍 그룹회장의 퇴진문제는 사태를 수습한 뒤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기아그룹은 23일 보다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마련하라는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이미 제출한 자구계획을 채권단과의 협의아래 수정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산설비와 사업권을 남기고 공장부지만 매각키로 했던 아시아자동차와 계열사인 아시자자동차판매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아시아자동차와 자판이 매각되면 기아가 매각할 계열사는 15개에서 17개로 줄어 11개만이 남게 된다.그러나 아시아자동차 노조가 회사매각을 강력 반대하고 있어 매각에 따른 진통과 후유증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회장 퇴진문제는 그를 중심으로 회사의 재기를 도모해야 한다는 기아인의정서를 내세워 경영권 포기각서 제출에 관계없이 경영정상화 이후 논의키로 했다.기아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자구계획안을 수정,오는 30일로 예정된 채권단 대표회의 이전에 제일은행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손성진 기자>

1997-07-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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