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포항 순회… 선거지원 강행군/이회창 후보 첫날 움직임

예산·포항 순회… 선거지원 강행군/이회창 후보 첫날 움직임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7-23 00:00
수정 1997-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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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청와대 방문… 숨가쁜 하루/예산행 위원장 30명 수행… 위상 과시/김 대통령,이 후보 자택에 난화분 보내 축하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회창 대표는 22일 후보와 당대표로서의 공식 일정 첫날을 전국을 누비는 강행군으로 시작했다.상오 국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청와대로 김영삼 대통령 예방,충남 예산과 경북 포항 방문,하오 63빌딩 후보선출 횐영행사 등에 잇따라 참석하느라 시간을 나눴다.만찬도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함께했다.

○…이날 하오 12시15분 헬기를 타고 고향인 예산으로 이동한 이회창 후보는 군민들의 환호속에 신한국당 정당연설회가 열리는 예산초등학교에 도착했다.이날 35도에 이르는 뙤약볕 속에서도 연설회장에서 이후보를 기다리던 2천여명의 당원 및 군민들은 이후보가 입장하자 일제히 ‘이회창’ ‘대통령’ 연호와 박수로 뜨거운 환영을 표시했다.

24일로 예정된 이 지역 보궐선거에 나서는 오장섭 위원장의 소개로 연설대에 오른 이후보는 먼저 “예산 출신인 제가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가 되어 여러분 앞에돌아왔다”고 인사를 꺼내 군민들로 열렬한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후보는 그러나 바로 이어 “이번 경선에서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제주도에서 모두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말한뒤 “그것은 우리 국민이 마음으로부터 지역주의를 원하지 않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새로운 정치를 위해 지역주의를 배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보는 특히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를 겨냥,“충남의 지역주의를 볼모로 정권을 잡아보려는 사람이 있어 충남이 중앙정치 무대의 변두리만 맴돌고 있다”고 비난하고 “3김 시대를 청산하기 위해 이회창과 오장섭에게 힘이 필요하다”고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의 이날 예산방문에는 황명수 충남도지부장과 이완구 의원·이재환·이상재·성무용·남재두 위원장 등 대전·충남지역 지구당위원장은 물론 하순봉··박세직·홍준표·김기수·백남치·노기태 의원 등 30명에 가까운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이 수행,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이대표는 이날 하오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대통령후보자 선출 축하연에 참석한뒤 곧바로 청와대로 직행,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다.

이대표는 당초 이날 밤 다른 경선후보들의 집을 돌며 경선후유증 차단과 당내 화합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었으나 청와대 만찬일정때문에 이를 연기했다.앞서 김대통령은 상오 이대표의 구기동 자택으로 축하 난화분과 함께 조홍래 정무수석을 보내 경선과정에서의 노고를 위로하고 정국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대표직 사퇴 이후 21일만에 당사에 출근한 이대표는 아침 일찍 당직자들과 함께 국립묘지를 참배했다.<이도운·박찬구 기자>
1997-07-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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