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경선결과엔 승복” 강조
신한국당이 경선의 종착점인 전당대회를 불과 5일 앞두고 크게 흔들리고 있다.‘돈과 자리’로 압축되는 갖가지 의혹이 진위여부와는 관계없이 폭과 깊이를 더해가며 증폭되는데도 수습과 봉합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당이 사태해결능력을 잃었다고 보는 후보들은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교통정리’를 촉구하고 나섰고,후보들이 다짐한 ‘선의의 경쟁’은 온데간데 없이 정치생명을 건 결사항전의 진흙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금품살포설을 제기한 박찬종 후보는 공정한 조사를 기대할 수 없다며 당 선관위에 제출을 거부한 ‘증거자료’를 청와대에 직접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당사자인 이회창 후보측도 “두 후보끼리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사활이 걸린 중대사안이므로 총재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수성 후보측도 금품살포설을 비롯한 ‘5대의혹’을 제기하면서 “총재의 뜻이 가시화 될 때”임을 강조했다.총재의 결단을 요구하는 이들 3인의 속셈은 제각각이다.박후보가 총재의 즉각적인 검찰수사지시를 바란다면,이회창 후보는 진실규명의지 천명을,이수성 후보는 이번 사태의 판정을 기대하는 것 같다.
그러나 청와대의 ‘관심’이 있건 없건 이회창 후보는 경선가도에 치명적인 금품살포설이 명쾌히 해명되지 않으면 경선전 박후보를 고소·고발하는 등 법적대응도 불사할 태세고 박후보측도 맞대응할 움직임이어서 자칫 경선 후보끼리 검찰에 피소,고발되는 집권당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후보는 “경선결과가 어떻든 승복하고 당에 계속 남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지만 그의 약속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이수성 후보마저 ‘5대 의혹’이 19일 서울 합동연설회전까지 해소되지 않으면 중대결의를 밝히겠다고 나서 탈당 등 경선 후유증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다.금품살포건 차기정권에서의 자리를 조건으로 내건 후보사퇴압력설이건 경선때까지 진위가 가려지지 않고 흐지부지될 공산이 크다.따라서 이런 당의 균열상태가 봉합되지 않은채 경선이 치러질 경우 경선후 빅뱅(대폭발)의가능성이 없지 않다는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황성기 기자>
신한국당이 경선의 종착점인 전당대회를 불과 5일 앞두고 크게 흔들리고 있다.‘돈과 자리’로 압축되는 갖가지 의혹이 진위여부와는 관계없이 폭과 깊이를 더해가며 증폭되는데도 수습과 봉합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당이 사태해결능력을 잃었다고 보는 후보들은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교통정리’를 촉구하고 나섰고,후보들이 다짐한 ‘선의의 경쟁’은 온데간데 없이 정치생명을 건 결사항전의 진흙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금품살포설을 제기한 박찬종 후보는 공정한 조사를 기대할 수 없다며 당 선관위에 제출을 거부한 ‘증거자료’를 청와대에 직접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당사자인 이회창 후보측도 “두 후보끼리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사활이 걸린 중대사안이므로 총재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수성 후보측도 금품살포설을 비롯한 ‘5대의혹’을 제기하면서 “총재의 뜻이 가시화 될 때”임을 강조했다.총재의 결단을 요구하는 이들 3인의 속셈은 제각각이다.박후보가 총재의 즉각적인 검찰수사지시를 바란다면,이회창 후보는 진실규명의지 천명을,이수성 후보는 이번 사태의 판정을 기대하는 것 같다.
그러나 청와대의 ‘관심’이 있건 없건 이회창 후보는 경선가도에 치명적인 금품살포설이 명쾌히 해명되지 않으면 경선전 박후보를 고소·고발하는 등 법적대응도 불사할 태세고 박후보측도 맞대응할 움직임이어서 자칫 경선 후보끼리 검찰에 피소,고발되는 집권당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후보는 “경선결과가 어떻든 승복하고 당에 계속 남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지만 그의 약속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이수성 후보마저 ‘5대 의혹’이 19일 서울 합동연설회전까지 해소되지 않으면 중대결의를 밝히겠다고 나서 탈당 등 경선 후유증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다.금품살포건 차기정권에서의 자리를 조건으로 내건 후보사퇴압력설이건 경선때까지 진위가 가려지지 않고 흐지부지될 공산이 크다.따라서 이런 당의 균열상태가 봉합되지 않은채 경선이 치러질 경우 경선후 빅뱅(대폭발)의가능성이 없지 않다는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황성기 기자>
1997-07-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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