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해 구해야”노심초사/청와대 대국민담화 준비 어떻게 돼가나

“국민이해 구해야”노심초사/청와대 대국민담화 준비 어떻게 돼가나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7-05-29 00:00
수정 1997-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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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보다 정치풍토개선 역점 둘듯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하오 윤여준 공보수석으로부터 오는 30일로 예정된 대국민담화 1차 초고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은 시일의 촉박함을 감안,윤수석에게 『다른 수석들의 의견을 참작,책임지고 작성해보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이에 따라 여러 수석들이 따로 모여 독회하는 과정은 생략되고 있다.

윤공보수석으로부터 초고를 전달받은 김대통령은 대선자금 등 주요 부분을 직접 고쳐준 것으로 알려졌다.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스스로의 생각이 진솔하게 배어나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석은 지난 19일 김대통령에게 대국민입장발표 시안을 만들어 제출했었다.그러나 발표형식이 담화로 바뀐데다,그동안 상황변동도 있어 새로 쓰는 기분으로 담화문을 작성하고 있다.

담화문의 주된 내용은 역시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입장정리와 앞으로의 정치 및 선거풍토 개혁이다.김현철씨 구속에 따른 대국민사과도 포함될 것이다.

대선자금과 관련,청와대 관계자는 『큰 기대는 걸지말라』고 밝혔다.구체적인 내역이나 규모를 공개할 근거자료도,실익도 없다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국민과 야당의 기대수준을 최저점에 놓은뒤 뭔가 「전향적 언급」을 하는게 극적이라는 판단도 깔고 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법정 선거비용 초과지출을 시인하거나,대선자금 과다사용 혹은 그와 관련한 검찰수사를 않은데 대해 퇴임후 책임질 뜻을 표명하는 방안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고위관계자들은 『국가원수가 불법을 직접 어법으로 시인하거나,퇴임후에 보자는 무책임한 언급을 할수 있느냐』고 반문해 실제 담화에 그같은 내용이 포함될 여지가 낮음을 시사했다.과거 정치풍토가 막대한 선거비용을 요구했다는 점을 포괄적으로 밝히는 선에서 조율될 전망이다.<이목희 기자>
1997-05-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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