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주자 대의원 표잡기 비상

여 주자 대의원 표잡기 비상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7-05-15 00:00
수정 1997-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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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환경 크게 변화” 각진영 전략 부심/간담회·특강 명목 추약지공략 잰걸음

신한국당 대선예비주자들이 「대심(지구당대의원들의 의중)」잡기에 혈안이다.물론 경선환경의 근본적인 변화에 따른 것이다.

지구당선출 대의원이 종전 7명에서 35명으로 크게 늘어난데다,지구당위원장이 대의원선출을 좌지우지 못하도록 제한규정까지 둬 과거처럼 위원장과 대의원을 동일 타깃으로 보기 어렵다.

○지방나들이 크게 늘어

또 8개 시·도에서 50∼100명의 대의원 추천을 받아야 하는 후보등록요건도 「대심 파고들기」를 촉발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따라서 주자들은 경선 최대변수인 대의원들의 향배에 초점을 맞춰 지방나들이를 크게 늘리는 등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고 있다.각 주자진영이 시·도 조직책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아가 1차투표에서 대선후보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적은데 착안,대다수 후보진영은 1차투표에서 2위를 한뒤 다른 주자들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큰 꿈」을 달성하려는 이른바 「2등전략」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것도 관심가는 대목이다.

○대부분 2등전략 검토

이회창 대표는 대표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지방방문때마다 주재하고 있는 시·도지부 당직자간담회가 대표적인 경우다.간담회 분위기도 좋고 이대표를 자세히 알릴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만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찬종 고문은 「젊고 역동적인 활력있는 리더십」을 캐치프레이즈로 저인망 작전을 펴고 있다.전국순회 「저자와의 대화」를 마친후 현지 지구당 핵심당원들과 식사모임을 갖는 등 영입파로서의 한계를 뛰어넘는데 주력하고 있다.무엇보다 대의원들은 중앙정치논리보다는 민심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고문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는 눈치다.

이한동 고문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민생 및 안보현장방문」과 특강을 통해 일선 당원들과의 접촉을 늘릴 계획이다.이고문은 민정계출신 당원숫자가 상당한 만큼 이들을 하나로 묶는데 비중을 두고 있다.15,16일 강원도를 찾는 것을 비롯,앞으로 전남과 충남 등 취약지역 공략에 나선다.

○저인망식 작전 펴기도

이홍구 고문은 「부드러운 사회,힘있는 나라」를 내세워 일선조직의 상대적 취약성을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16일 광주 방문에 이어 20일 대전,24일 춘천,27일 온양,28일 대구·경주,29일 서산을 찾는다.

이수성 고문은 「국토성지순례」를 통해 당원들과 만나고 있다.이고문은 지구당위원장 공략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이인제 경기지사도 요즘 일주일에 평균 3일정도 지방행차에 나서고 있다.<한종태 기자>
1997-05-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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