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화 내무 취임 20일만에 경질

서정화 내무 취임 20일만에 경질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7-03-06 00:00
수정 1997-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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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총리의 대선배… 인간적 관계 고려한듯

「3·5개각」에서 가장 의외의 결과는 내무장관 교체다.서정화 전 내무장관은 김우석 전임 장관이 한보 수뢰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지난달 13일 취임했다.서 전 장관이 20일만에 바뀐 것은 고건 총리와의 「인간적 관계」때문이라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고총리와 서 전 장관은 모두 내무부 출신이다.서 전 장관이 훨씬 선배다.나이도 서 전 장관 64세,고총리가 59세다.특히 서 전 장관이 내무부 행정과장 시절 고총리가 바로 밑의 기획계장으로 있었다.

관직에 있다보면 후배가 선배보다 먼저 승진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서 전 장관은 고총리와 가깝게 지내던 사이여서 그 밑에 있는게 껄끄러웠던 것으로 생각된다.내무부에서 함께 일했던 시절에는 서 전 장관이 「고계장」 혹은 「고군」이라고 친근하게 호칭하기도 했다는 것이다.서 전 장관은 고총리 내정 사실을 안뒤 김영삼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사의를 전달,받아들여졌다.

서 전 장관의 교체는 올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당 소속 의원에게 선거관리 주무장관을 맡기기 힘들다는 지적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서 전 장관은 문민정부 초기 박희태 전 법무장관이 열흘만에 장관직을 물러난 이래 최단명 각료가 됐다.<이목희 기자>

1997-03-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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