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야 어설픈 발맞추기/청와대회담 결과 뚜렷한 시각차

2야 어설픈 발맞추기/청와대회담 결과 뚜렷한 시각차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7-01-23 00:00
수정 1997-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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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공조 불발… 강경고수로 땜질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파업시국 대처방향을 놓고 2인3각 경기를 벌이는 것 같다.한쪽이 빨리 가면 다른 한쪽이 늦다.그래서 속도를 늦추니까 이제 다른 쪽이 빨리 간다.어설픈 발맞추기로 계속 넘어지기만 한다.

양당의 걸음차이는 21일 청와대회담 이후 시작됐다.회담 결과를 놓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일부 진전」으로 만족감을 표시했다.그러나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결렬」로 선언했다.

이처럼 강온의 차이를 보이자 서로에 접근시키려고 했다.국민회의측은 강경 쪽으로 돌아섰고,자민련은 조건부 「대화」의사를 넌지시 내비췄다.

양당은 22일에도 「발맞추기」에 실패했다.국민회의는 이날 조건부 대화를 선언했다.안기부법은 「원천 무효」,노동관련법은 「재론가능」이라는 분리방침을 간부회의에서 세웠다.

반면 자민련은 더 진전된 대화자세를 보였다.김종필 총재는 당무회의에서 『대화를 하면서 불법문제를 논의하라』고 지시했다.『원천무효가 전제되지 않는 대화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국민회의측과 또다시 차이를 보였다.



양당은 이날 낮 「반독재투쟁공동위」에서 이들 법안의 원천무효가 전제되는 총무회담만 수용키로 함으로써 이견을 조정할 수 있었다.「공조불발」이 강경고수로 겨우 땜질이 된 것이다.<박대출 기자>
1997-01-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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