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벨로 주교·오르타/동티모르 독립운동의 상징적 2인

노벨평화상/벨로 주교·오르타/동티모르 독립운동의 상징적 2인

유상덕 기자 기자
입력 1996-10-12 00:00
수정 1996-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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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ㄼㅔㄹ로­인니 암살위협에도 국내 인권탄압 세계 고발/오르타­국제통으로 해외 저항단체 이끌며 독립로비

올해의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동티모르의 카를로스 벨로 주교(48)와 독립운동가 조세 라모스 오르타(46)는 전세계의 무관심속에서도 동티모르의 인권과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해온 동티모르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두 인물.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2천㎞,호주 북서부 해안에서 500㎞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으며 주민 76만명 대부분이 가톨릭교도다.인도네시아는 지난 76년 포르투갈령 동티모르를 강제로 합병하고 곧바로 동티모르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합병된 지 불과 수년뒤 동티모르 인구의 3분의 1이 기아와 전염병,테러로 생명을 잃었다.인도네시아군은 91년 동티모르의 독립요구 시위때 시위자들을 무차별 학살했다.인도네시아 정부는 시위자 중 5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인권단체들은 200명이 군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1948년 동티모르의 바카우에서 태어나 양치기로 어린 시절을 보낸벨로는 지난 80년 성직자로 임명됐다.그는 82년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 있는 파투마카 기술학교 교장으로 임명되기도 했으며 이듬해인 83년에는 동티모르의 사도 행정관이 됐다.주교가 된 것은 지난 88년이다.그는 인도네시아 점령군에 의한 동티모르인들의 체포와 폭력 행사에 대해 용기있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그는 인도네시아정부로부터 끊임없이 암살위협에 시달렸고 감시대상이었다.그는 여러 해에 걸쳐 동티모르에서 살해되거나 실종된 사람들의 목록을 작성,전세계 인권단체등을 통해 이를 폭로해왔다.85년에는 여성들을 강제 불임케하는 출산율 통제가 자행된 것을 비판하는 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는 88년 케야르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유엔이 동티모르의 장래에 대해 투표를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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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수상자인 오르타는 동티모르에서 「최고의 외교관」이란 평가를 받는 독립운동가.수도 딜리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과 네덜란드·프랑스에서 국제문제와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포르투갈어·영어·불어·스페인어등을 모두 구사할 줄안다.그는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의 침공을 받기 직전 동티모르를 떠나 현재 동티모르 저항단체협의회를 이끌고 있다.그는 동티모르인을 대표해 전세계를 돌며 동티모르의 독립을 로비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여러 유엔기관에서 연설했다.미혼인 그는 모든 문제를 대화로써 해결하려는 진정한 평화의 추구자라는 것이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의 일관된 평이다.〈유상덕 기자〉

1996-10-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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