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북한 갑작스런 붕괴 대비해야/북 핵보유땐 한·일도 핵경쟁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21세기 미국외교」란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브르제진스키 전 카터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과 현 미국 상·하원 외교통인 리처드 루가(공화),리 해밀튼(민주) 의원이 주관,다수 외교전문가들의 토론을 정리해 작성한 이 보고서의 한반도 부분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반도는 단기적으로 볼때 현재 아시아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94년 10월의 미·북 기본합의가 무너질 경우 한반도는 다시 위기속으로 빠져든다.

동시에 북한은 확고한 정치적 지도력 문제가 남아있는 가운데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수년내 갑자기 붕괴하고 거대한 유민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방안을 세워놓아야 한다.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통일이전의 문제들에 둘러싸여 한국의 지역적 역할은 계속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나 통합과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연후의 통일한국은 이 지역의 경제발전 중심지로 부상한다.

지난몇년간 중국은 한국정부와 가까워지는 정책을 펴왔다.한반도에서 어쨌든 미군은 철수할 것으로 전망했거나 대북문제로 한·미관계가 소원해지리란 예상에서일 수도 있다.미국은 한국과 긴밀한 동맹적 유대를 유지하는데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