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좌경폭력시위 “더이상 불용” 의지 표현/총학생회의 배경

대학가 좌경폭력시위 “더이상 불용” 의지 표현/총학생회의 배경

한종태 기자 기자
입력 1996-08-22 00:00
수정 1996-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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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국 대학 총·학장회의가 긴급 소집된 것은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농성에서 나타난 학생들의 좌경폭력 성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학생운동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해온 것을 반성하는 자리이기도 하다.회의 장소를 학생들의 폭력시위로 전쟁터가 돼버린 연세대를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총·학장들은 회의에 앞서 이번 시위의 중심지였던 종합관과 과학관의 참담한 현장도 둘러보았다.이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어두웠고 『다시는 친북 폭력활동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4년제 대학총장들의 자율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가 올 들어 두번이나 좌경폭력활동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지난 12일에는 대교협 회장단 성명으로 한총련의 불법폭력시위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결의와 성명은 선언적 의미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은게 사실이다.내용에 걸맞게 학사관리를 엄격히 하거나 한총련으로의 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등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막상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는 했으나,문민시대 출범 이후 시위가담 학생수가 줄어드는 등 폭력학생운동이 소멸되는 추세여서 『설마 이런 일이 생기겠느냐』고 방심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사이 학생운동권은 안병영 교육부장관의 표현대로 「독버섯」처럼 퍼지면서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특히 올 들어서는 학기초부터 각 대학에서 등록금 투쟁과 각종 학내 투쟁 등으로 총장실이 점거되고 기물이 파손됐다.그로 인해 학사일정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일반학생들의 수업권마저 위협받는 등 대학의 존립기반까지 위협받게 됐다.

총·학장들은 이날 모임에서 더이상 대학이 반체제세력의 보금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인식 아래 앞으로 대학의 「최고 어른」답게 학생지도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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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번 모임을 계기로 각 대학은 엄정한 학사관리와 학생지도체제의 정비를 통해 건전한 대학문화를 조성하는데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한종태 기자>
1996-08-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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