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대표/「공동체 논리」 학자적 강연

이홍구 대표/「공동체 논리」 학자적 강연

입력 1996-07-02 00:00
수정 1996-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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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언론대학원 초청연사로/오늘 우리 현실은 운명공동체의 한계 노출/국민들사이 참여·정의·복지 기본합의 필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오랜만에 학자적 견해를 펼쳤다.지난 1월 신한국당에 입당,현실정치에 입문한 후 처음이다.

이대표는 1일 하오 고려대 언론대학원 초청을 받아 「공동체의 논리와 윤리」를 주제로 강연했다.지난 94년 11월25일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가 이해영 교수를 추모해 개최한 강연에서 발표했던 논문을 주로 했다.

이대표는 머리말에서 『우리는 세계화와 더불어 지방화의 시대를 맞이하는 역사의 전환기에 살고 있다』며 『우리 상황은 운명공동체가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 사이에 참여·정의·복지 등 기본적 합의가 존재해야 하는 세가지 항목을 들었다.먼저 『민주적 참여의 문제로서 참여를 하지 않는 사람은 계약을 할 수 없다』고 참여의 중요성을 짚었다.둘째 『사회정의의 문제로서 어떤 공동체에서 전혀 정의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모두가 생각하게 되면 그 공동체는 더이상 존속할 수 없다』고 했다.셋째 『사회복지의 문제로서 인간은 복지의 문제를 제외하고 어떠한 공동체로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국민에게 때때로 희생을 호소하고 집단이기주의를 규탄할 때가 있다』며 『그러나 이런 모든 주장과 호소는 어떤 논리가 있어야 현실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비록 정치학자적인 시각에서 설파했지만 최근 보폭이 부쩍 넓어지고 있는 행보와 관련해 시사하는 대목이 없지 않다.강연에는 언론대학원 출신인 신한국당 서석재 신경식 홍인길의원 등이 참석했다.〈박대출 기자〉
1996-07-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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