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말 접촉 실패…정국 평행선/오늘속개 임시국회 본회의 전망

여야 주말 접촉 실패…정국 평행선/오늘속개 임시국회 본회의 전망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6-06-24 00:00
수정 1996-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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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장단 선출 무산땐 휴회뒤 해법 모색/야­「검경중립안」 고수… 대여공세 계속할듯

24일 속개되는 제179회 임시국회 본회의도 의장단 선출 전망은 밝지 않다.여야는 주말접촉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려고 했지만 여전한 극한 대립으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신한국당◁

○…24일 의장단 선출을 재시도할 예정이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계획이 무산되면 며칠 휴회한 뒤 돌파구를 다시 모색한다는 방침을 굳힌 상태다.

그러나 이번 주를 고비로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다음달 4일 임시국회 회기가 완료되면 여야 모두 「잠자는 입법부」라는 비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서청원 원내총무가 『7월 2일과 3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여야 합의로 원구성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을 한 것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무엇보다 국민회의 김총재가 다음달 19일 다리수술을 위해 도미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파행정국 해결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는 그가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함께 극적으로 양보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 일각에서는 야당측이 제의한 영수회담의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야당의 두 김총재를 초청,한·일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는 형식을 빌려 대화 분위기를 조성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반면 여야의 극한대립이 『지금 밀리면 대선에서도 밀린다』는 위기감 아래 법정공방전에 감정전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만큼 파행정국이 가을 정기국회까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휴회기간 마지막날인 23일에도 총무첩촉을 중단한채,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다만 24일 본회의장에서 신한국당 김명윤 의원의 의장단 등단을 저지한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어 국회파행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러나 야권은 24일 본회의 속개에 앞서 다시 일정기간의 「휴회결의」를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와 협의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여야간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검·경 중립화안에 대해,『더 이상 물러설수 없는 최종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공은 여당에게 넘겨진 것』이라고 여권의 결단을 촉구했다.박총무는 휴회기간동안 총무간의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등단시도와 실력저지 등의 모습은 국회의 위신실추를 가져오기 때문에 24일 서총무와 휴회결의를 협의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여권이 야권 총재들을 부정선거 백서발간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것은 대화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라며 협상분위기의 조성이 선행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야권은 임시국회 30일간의 회기가 끝나는 내달 4일을 협상의 분수령으로 보고 「벼랑끝 타결」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있는 실정이다.〈박대출·오일만 기자〉
1996-06-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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