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거꾸로 가는 야당(사설)

장외투쟁­거꾸로 가는 야당(사설)

입력 1996-05-23 00:00
수정 1996-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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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시대에 야당의 장외투쟁은 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민주화의 대의와 탄압을 무릅쓴 용기에 대한 공감 때문이었다.합법적인 방법이 봉쇄된 상황에서 정당화될 수 있었다.70년대의 유신철폐,80년대의 군정종식을 내건 개헌투쟁때가 그랬다.민주시대에 들어와 국회의원이 국회밖으로 나가는 장외투쟁은 더이상 국민의 공감을 받지 못한다.시대가 변한 것이다.

여당의 과반의석확보에 대응하여 야3당이 벌이기 시작한 장외투쟁을 보면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그러한 시대변화에 무지하거나 역행하는 모습이다.그나마 국민적 명분도 없다.두 김씨는 여당이 총선민의를 인위적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하지만 지역주의에 중립적인 서울과 경기등 수도권에서 여당에 참패하여 거부판정을 받은 두 김씨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대다수 국민은 총선을 통해 분명히 양김반대의 심판을 내렸는데 승복하기는커녕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을 거리로 내모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고 우롱하는 자세라고 보고있다.패자는 말없이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도리다.

여당규탄의 스티커를 차량에 붙이고 주말에는 서울시청앞과 도청소재지에서 세 야당총재등이 당보를 배포하며,일요일에는 보라매공원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는다는 장외투쟁이 두 김씨를 비롯한 정파이익을 위한 것임을 국민은 다 안다.월드컵 2002의 자동차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국민에게 야당스티커를 붙이라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다.더구나 농삿일에 한창 바쁜 지금 전국에서 30만명을 동원하여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어 서울에서 교통혼잡을 일으키는 것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니라 불편과 고통만 주는 발상이다.세과시를 위한 그런 정치공세는 국민이 낸 국고보조금을 낭비하고 민폐만 끼치는 청산해야 할 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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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주의자를 자처해온 두 김씨가 문도 열지 않은 국회를 등지고 집단민원인이나 하는 가두시위를 하겠다는 계획은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철회하기 바란다.책임 있는 야당이라면 하루속히 국회개원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1996-05-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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