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 짐되기 싫다”/어버이날 앞두고 8순 할머니 자살

“자식에 짐되기 싫다”/어버이날 앞두고 8순 할머니 자살

입력 1996-05-08 00:00
수정 1996-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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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용호 기자】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80대 할머니가 「병들어 자식고생 시키기 전에 죽겠다」며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했다.

7일 하오 1시40분쯤 경남 울산시 남구 신정1동 동원맨션 주차장에 이 아파트 605호에 사는 박원규 할머니(83)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인근 가게주인 이영우씨(63·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주차장쪽에서 「퍽」하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박씨가 시멘트바닥에 떨어져 머리에 심하게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평소 박할머니가 「병들어 자식 고생시키기 전에 죽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아들 이모씨(48·개인택시 운전사)의 진술과 이씨의 아파트 창문이 열려있었던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996-05-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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