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유치/김 대통령,유치위 관계자와 오찬

월드컵 유치/김 대통령,유치위 관계자와 오찬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6-04-04 00:00
수정 1996-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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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적극 협력을”/국민열망 업고 혼신의 노력 당부/한국개최땐 동북아 안정에 기여

김영삼 대통령은 3일 낮 월드컵유치위원회의 이홍구 명예위원장 등 관계인사 1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했다.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오찬의 목적은 두가지다.하나는 이제까지 월드컵축구유치와 우리의 축구붐조성에 노력해온 관련인사를 격려하는 것이다.또 하나는 앞으로 월드컵유치노력에 있어 주요대기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주도록 촉구하는 자리였다.

김대통령은 이날 『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예선전 승리와 당시 국민이 보여준 뜨거운 열기가 국내 축구발전과 월드컵유치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유치를 둘러싸고 일본과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최근 여론조사결과 우리 국민중 99%가 월드컵유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민의 절대적 열망이 모아지고 있는 셈이다.나아가 한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면 동북아안정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에 비해 일본은 국민의 10∼20%만이 월드컵유치에 적극적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민의 지지도와 달리 실제 유치경쟁은 일본이 훨씬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유력기업이 국제축구연맹의 실세국가를 하나씩 분담,「맨투맨」식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이날 프로축구팀을 가진 5대재벌회장과 김만제포철회장에게 월드컵유치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특별당부」를 하게 됐다.

오찬에는 김영수 문체부장관·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정몽구 현대그룹회장(현대축구단)·이건희 삼성그룹회장(삼성축구단)·김우중 대우그룹회장(대우축구단)·구본무 LG그룹회장(LG축구단)·최종현 선경그룹회장(유공축구단)·김포철회장(포철축구단)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설렁탕을 메뉴로 격의없는 분위기속에 1시간20분동안 진행됐다.정부와 재벌이 비자금=특혜라는 비정상의 고리를 끊고 국민이 진정 바라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델」이 될 수 있는 모임이었다.〈이목희 기자〉
1996-04-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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