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개혁 지속 역설… 「장학로 파문」 진화 주력/국민회의「장씨사건」 집중부각… 대여 공격 카드로/민주당지역할거 타파공천헌금문제 이슈화/자민련「박정희 향수」 무기로 TK지역 파고들기
정당연설회 첫날인 27일 여야는 대규모 장외유세대결을 벌였다.4당은 각기 상대 정당들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공격의 주목표를 더욱 분명히 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유세에 나선 신한국당의 지도부는 「장학로악재」를 희석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부패방지를 위한 제도 보완에 힘을 주었다.사건 여파를 최소화하고 야권 공세를 효과적으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특히 민감한 수도권 표밭에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을 집중 투입해 파문을 조기에 매듭짓고 국면 반전을 꾀할 작정이다.
이날 서울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이의장이 부패방지기본법 제정을 역설하고 박위원장이 고위직 부패를 국기확립차원에서 중형으로 다스릴 것을 제의한 대목에서 여권의 해법을 읽을 수 있다.득표전에서 장씨사건을 호재로 삼으려는야권 전략에 「김빼기 작전」으로 대응한다는 계산이다.
동시에 지역별 맞불작전으로 3김시대의 낡은 정치와 지역패권주의를 청산하기 위한 지속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김윤환대표는 이날 경북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지역특수성을 감안,3김시대 청산과 정치안정에 무게를 실었다.대구·경북지역의 자민련과 무소속 바람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한동 국회부의장,최형우·김종호 의원 등 중진들도 차별화된 유세전략으로 담당 권역을 맡아 파상공세를 펼친다.공천헌금 시비와 세대교체 문제를 부각시켜 대야 공세의 고삐를 죄고 여소야대를 주장하는 견제안정론에 맞서 지속적인 개혁을 위한 강력한 정부의 필요성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해 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은 신한국당은 물론 상대 야당에 대해서도 거의 「직격탄」을 쏘아대고있다.
이제까지 보여온 초반 득표전때의 강도를 훨씬 능가,상대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구축을 주요 홍보전략으로 구사하기 시작한 것이다.또 수도권은 장학노파문과 대선지원금,경북·대구지역은 「박정희 대통령 향수 부채질」 식의 야권 지역별 홍보전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먼저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가 직접 전면에 나서 장학노파문을 언급,이를 고리로 김영삼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함으로써 초반전의 주요 쟁점으로 삼으려는 의도를 확연히 드러냈다.특히 장씨의 부정축재와 함께 「여자문제」를 공식 거론,이 문제를 여권핵심에 대한 공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여성표와 연계시키려는 계산도 내비쳤다.
민주당은 역시 3김정치의 청산과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주 쟁점으로 삼고 이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시도했다.홍성우 선대위공동의장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에 대해 「대선자금」과 「공천헌금」 문제를 집중 거론,차별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초반 기선 제압과 지지확산을 꾀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자민련은 첫 포문을 박정희 대통령의 일가인 박재홍씨의 구미갑에서 엶으로써 이 지역을 발판으로 경북·대구지역을 공략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내비쳤다.김종필 총재는 특히 『조국의 경제기적을 일군 박전대통령의 고향』이라는점을 여러차례 강조,내각제 도입이나 보수·안정론과 더불어 「박정희 향수」를 무기로 이 지역을 공략할 심산임을 드러냈다.
그러나 새로운 증거와 논리 제시가 뒷받침되지 않아 선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이다.특히 일부 야당의 홍보기법은 지역정서를 바탕에 깐 것으로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양승현·박찬구 기자〉
정당연설회 첫날인 27일 여야는 대규모 장외유세대결을 벌였다.4당은 각기 상대 정당들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공격의 주목표를 더욱 분명히 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유세에 나선 신한국당의 지도부는 「장학로악재」를 희석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부패방지를 위한 제도 보완에 힘을 주었다.사건 여파를 최소화하고 야권 공세를 효과적으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특히 민감한 수도권 표밭에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을 집중 투입해 파문을 조기에 매듭짓고 국면 반전을 꾀할 작정이다.
이날 서울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이의장이 부패방지기본법 제정을 역설하고 박위원장이 고위직 부패를 국기확립차원에서 중형으로 다스릴 것을 제의한 대목에서 여권의 해법을 읽을 수 있다.득표전에서 장씨사건을 호재로 삼으려는야권 전략에 「김빼기 작전」으로 대응한다는 계산이다.
동시에 지역별 맞불작전으로 3김시대의 낡은 정치와 지역패권주의를 청산하기 위한 지속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김윤환대표는 이날 경북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지역특수성을 감안,3김시대 청산과 정치안정에 무게를 실었다.대구·경북지역의 자민련과 무소속 바람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한동 국회부의장,최형우·김종호 의원 등 중진들도 차별화된 유세전략으로 담당 권역을 맡아 파상공세를 펼친다.공천헌금 시비와 세대교체 문제를 부각시켜 대야 공세의 고삐를 죄고 여소야대를 주장하는 견제안정론에 맞서 지속적인 개혁을 위한 강력한 정부의 필요성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해 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은 신한국당은 물론 상대 야당에 대해서도 거의 「직격탄」을 쏘아대고있다.
이제까지 보여온 초반 득표전때의 강도를 훨씬 능가,상대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구축을 주요 홍보전략으로 구사하기 시작한 것이다.또 수도권은 장학노파문과 대선지원금,경북·대구지역은 「박정희 대통령 향수 부채질」 식의 야권 지역별 홍보전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먼저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가 직접 전면에 나서 장학노파문을 언급,이를 고리로 김영삼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함으로써 초반전의 주요 쟁점으로 삼으려는 의도를 확연히 드러냈다.특히 장씨의 부정축재와 함께 「여자문제」를 공식 거론,이 문제를 여권핵심에 대한 공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여성표와 연계시키려는 계산도 내비쳤다.
민주당은 역시 3김정치의 청산과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주 쟁점으로 삼고 이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시도했다.홍성우 선대위공동의장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에 대해 「대선자금」과 「공천헌금」 문제를 집중 거론,차별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초반 기선 제압과 지지확산을 꾀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자민련은 첫 포문을 박정희 대통령의 일가인 박재홍씨의 구미갑에서 엶으로써 이 지역을 발판으로 경북·대구지역을 공략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내비쳤다.김종필 총재는 특히 『조국의 경제기적을 일군 박전대통령의 고향』이라는점을 여러차례 강조,내각제 도입이나 보수·안정론과 더불어 「박정희 향수」를 무기로 이 지역을 공략할 심산임을 드러냈다.
그러나 새로운 증거와 논리 제시가 뒷받침되지 않아 선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이다.특히 일부 야당의 홍보기법은 지역정서를 바탕에 깐 것으로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양승현·박찬구 기자〉
1996-03-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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