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김윤환 대표와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이 22일 모처럼 한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눴다.이의장 공식취임 이후 처음이다.다른 고위당직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의장은 이날 비서진을 통해 김대표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전갈을 보낸 뒤 상오 10시께 당사에 나온 직후 대표위원실로 김대표를 찾았다.이의장이 선거사령탑에 기용된 뒤 어색한 관계때문에 두사람이 서로를 피하고 있다는 일각의 시선속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지역판세 분석에서 시작됐다.이의장이 지난 15일의 충남 예산행에 대해 『적진에 다녀온 기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하자 김대표는 『구정연휴때 가보니 대구경북도 상당히 어렵더라』고 맞장구를 쳤다.
물론 이의장은 겉으로는 『당사에 출근한 김대표에 인사도 드릴 겸』이라며 만남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그러나 이 만남은 그동안 이원화됐던 선거업무와 당무가 사실상 하나로 합쳐지는 상징적인 의미를 함축하는 것 같다. 또 다른 해석도 있다.이의장과 김대표가 『세력싸움이라도 하듯 서로를피한다』는 일부 추측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5분남짓 비공개 회동에서 허주(김대표의 호)와 경사(이의장의 호)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총선승리를 위해 당내 단합과 결속을 강조했다는 대목이 흥미롭다.<박찬구 기자>
이의장은 이날 비서진을 통해 김대표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전갈을 보낸 뒤 상오 10시께 당사에 나온 직후 대표위원실로 김대표를 찾았다.이의장이 선거사령탑에 기용된 뒤 어색한 관계때문에 두사람이 서로를 피하고 있다는 일각의 시선속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지역판세 분석에서 시작됐다.이의장이 지난 15일의 충남 예산행에 대해 『적진에 다녀온 기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하자 김대표는 『구정연휴때 가보니 대구경북도 상당히 어렵더라』고 맞장구를 쳤다.
물론 이의장은 겉으로는 『당사에 출근한 김대표에 인사도 드릴 겸』이라며 만남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그러나 이 만남은 그동안 이원화됐던 선거업무와 당무가 사실상 하나로 합쳐지는 상징적인 의미를 함축하는 것 같다. 또 다른 해석도 있다.이의장과 김대표가 『세력싸움이라도 하듯 서로를피한다』는 일부 추측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것이다.5분남짓 비공개 회동에서 허주(김대표의 호)와 경사(이의장의 호)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총선승리를 위해 당내 단합과 결속을 강조했다는 대목이 흥미롭다.<박찬구 기자>
1996-02-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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