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현대 스카우트 “마찰”/지프형 승용차 라이벌

쌍용·현대 스카우트 “마찰”/지프형 승용차 라이벌

입력 1996-02-02 00:00
수정 1996-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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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20여명 옛 직장으로 자원 복귀”/쌍용­“부사장 등 이탈… 신차개발 차질”

지프형승용차 부문의 라이벌 기업인 쌍용자동차와 현대정공이 연구인력 스카우트 문제를 둘러싸고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정공은 쌍용자동차 연구소장 이었던 이재후전부사장을 지난해 10월 자동차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 부장급 수석연구원 1명·차장급 책임연구원 2명·과장급 선임연구원 3명을 포함한 중견 연구인력 20여명을 스카우트 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정공은 지프형승용차를 비롯한 레크리에이션 차량(RV) 부문의 개발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발업체인 쌍용자동차의 인력을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쌍용측은 『핵심인력의 스카우트로 신차 개발작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구소 핵심인력들이 하나·둘 퇴사해 그 이유를 알아보니 라이벌 업체인 현대정공에서 사람을 빼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현대정공측이 인력을 자체 양성하지 않고 경쟁업체가 소중히 키워 놓은 인재를 마구 빼내가는 것은 부도덕한 처사라며 이런 행위가 계속될 경우 그대로 있지만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대정공측은 『쌍용자동차로부터 상당수의 연구인력이 이직해 온 것은 사실이나 이들 대부분이 옛 현대자동차 출신인만큼 친정을 다시 찾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맞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1996-02-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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