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후보 4인의 「공약」

서울대 총장후보 4인의 「공약」

김성수 기자 기자
입력 1996-02-01 00:00
수정 1996-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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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체제 국제수준으로 높일터­권숙일교수/「복수부총장제」 도입 행정전문화­김세원교수/서울대법·제2캠퍼스 지속추진­선우중호교수/학교발전기금 3천5백억 마련­이기준교수

서울대 총장선거가 각 후보들의 합동 소견발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권숙일(물리학),김세원(경제학),선우중호(토목공학),이기준교수(화학공학)등 4명의 총장후보들은 30일 수원캠퍼스에 이어 31일 서울 관악캠퍼스 및 연건캠퍼스에서 소견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관악에서 열린 소견발표회에 참석한 2백여명의 교수들은 이수성전총장이 임기 9개월만에 총리로 떠난 것을 의식한 듯 『정부로부터 총리나 장관영입 제의가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공약실현 여부에 대한 중간평가를 받을 용의가 있는가』등의 질문을 계속 퍼부었다.이에대해 후보들은 『서울대의 독자적인 위상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학교발전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기로 한 만큼 반드시 4년의 임기를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권교수와 이교수는 특히 『원한다면 중간평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말했으며 김교수와 선우교수는 『후보들은 모두 공약을 충분히 실천할 자질과 신망을 갖추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중간평가」반대의사를 비쳤다.

후보들은 또 서울대가 세계 초일류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울대법」제정과 재정확충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권교수는 대학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조화시키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서울대의 교육체제를 국제수준으로 격상시킬 것을 약속했다.김교수는 대학행정 전문화를 위해 부문별로 부총장을 두는 「복수부총장제」도입을 공약으로 제안했다.선우교수는 부총장으로서 이수성전총장이 추진하던 「서울대법」과 제2캠퍼스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학교발전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2년 안에 3천5백억원의 발전기금을 마련하겠다며 「세일즈총장」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서울대 총장선거는 2월2일 전임강사 이상 1천4백21명의 교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직접투표를 거쳐 다수 득표자 2명이 대통령에게 추천되고 대통령은 이변이 없는 한 최다득표자를 총장에 임명하게 된다.<김성수기자>
1996-02-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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