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리 중시… 재계 의욕 되살렸다/「나웅배 경제팀」 취임 한달

현장소리 중시… 재계 의욕 되살렸다/「나웅배 경제팀」 취임 한달

김주혁 기자 기자
입력 1996-01-21 00:00
수정 1996-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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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일처리 “최상의 팀웍”/“실효있는 규제완화 지속” 확고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이 20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다.나부총리와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구본영청와대경제수석 등으로 구성된 새 경제팀은 경기하강 국면과 경기 양극화 현상,비자금 파문의 와중이라는 어려운 시점에서 경기연착륙으로 향한 미로를 일단 잘 헤쳐가고 있다는 평이다.합리적이고 온화한 팀컬러를 십분발휘하면서 최상의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재계와 옛 재무부 및 경제기획원의 풍부한 경험을 자산으로 재계와 부하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나부총리는 여느 전임자와는 달리 취임후 업무보고를 뒷전으로 한 채 업체대표들을 만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하는데 역점을 뒀다.탁상행정에서 탈피,체감경제를 중시해야 한다는 소신을 펴고 있다.사상 처음으로 경제팀 핵심 3명이 나란히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회장단과 만나 재계의 투자와 경영의욕을 북돋우고 내실있는 규제완화를 약속했다.얼어붙었던 재계와의 관계에 봄바람을 불어넣은 것이다.말에 그치지 않고 경제행정규제 완화작업반을 내주중 발족시켜 기업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효성있는 규제완화정책을 펴나간다는 계획이다.적어도 규제혁신에 관한 한 직접 챙기겠다는 각오다.

충격적인 정책을 새롭게 시행하기 보다는 기존의 정책을 가지고 운영의 묘를 살리겠다는 자세다.재벌정책과 관련해서도 기존정책을 잘 운영하면서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 나가고,부의 세습문제도 상속·증여세법을 잘 정비해가면 방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새팀은 경제논리를 중시해야 한다는 철학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우성건설 부도 파문과 관련,정부가 과거와는 달리 자율적인 책임경영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불개입 입장을 보이는 것도 경제논리를 중시하는 새 경제팀의 컬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나부총리와 박장관,구수석 등 3명은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만나 중소기업 지원문제와 우성건설 부도 후유증 최소화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총선과 민노총 출범에 따른 노사관계 불안 전망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물가안정을 최우선과제로 택했다.<김주혁기자>
1996-01-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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