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속도 10배” 새 연어변종 개발/영 과학자 개가

“성장속도 10배” 새 연어변종 개발/영 과학자 개가

입력 1996-01-07 00:00
수정 1996-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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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 메기 유전자 주입

영국 과학자들은 유전공학을 이용,정상보다 10배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새로운 연어 변이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과학잡지 「뉴 사이언티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과학자들이 스코틀랜드 서부 로츠 파인의 한 부화장에서 1만개의 연어 알에 그 성장을 가속시키기 위해 다른 물고기의 유전자를 주입,이같은 새 연어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스코틀랜드 양어업계는 이 변이종 개발로 수익이 크게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촉진 유전자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 대학의 과학자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연어를 만들기 위한 연구작업중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과학자는 메기의 일종인 「오션 파우트」로부터 이 물고기의 혈액이 어는 점을 낮추어주는 이른바 「앤티프리즈」 유전자를 추출,연어에 주입하자 연어의 성장호르몬 활동이 대폭 촉진되는 예기치 않은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효과는 일부 연어들에서만 나타났으나 일단 그같은 효과가 발생한 연어는 정상보다 10배 빠른 성장을 보였다는 것.한편 로츠 파인의 「오터 페리 연어」사는 이 기술을 사들여 상업화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인사들은 이 새 연어종이 야생 연어를 위험에 처하게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북대서양 연어보존기구의 말콤 윈저 회장은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 알을 낳는 연어의 본능이 새 유전자로 인해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런던 AFP 연합>
1996-01-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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