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미 유학 무더기 적발/알선인 등 14명 구속

불법 미 유학 무더기 적발/알선인 등 14명 구속

입력 1995-11-28 00:00
수정 1995-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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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서류 변조… 80명에 8억 챙겨/위조책 재미교포·의뢰인 등 94명 수배

부유층과 사회지도층 자제들을 상대로 성적증명서 등 관련서류를 위조,미국유학을 알선한 유학알선업체 대표와 의뢰인 등 모두 1백8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신건수부장·이부영 검사)는 27일 미국유학자료원 대표 안무수(37)씨 등 유학알선업자 5명과 유복주(42·여)씨 등 학부모 9명 등 모두 14명을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재미교포 권영보(30·미 워싱턴주 거주)씨 등 위조책 2명과 이예순(43·여)씨 등 의뢰인 9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안씨는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신의 미국유학자료원에 찾아온 유씨의 아들 이모군(13·서울 S중 2)이 한국중고골프연맹에 등록된 선수인 것처럼 관련서류를 위조,미국에 골프 유학을 보내주는 등 부유층 자녀 80여명이 불법으로 유학을 가도록 알선해 주고 8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이 과정에서 미국 J골프아카데미의 한국지사장인 김모씨(46)등과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함께 구속된 서울유학원 대표 하명효(44)씨는 지난해 12월 박현숙(42·여·구속)씨로부터 아들 김모군(15·당시 서울 D중 3년)의 미국 유학의뢰를 받고 학교장 명의 성적증명서의 석차 등을 위조해 유학을 보내주는 등 지금까지 20명으로부터 5백만∼1천5백만원씩을 받고 유학을 알선해줬다.

검찰조사결과,적발된 학부모 중에는 S대 강사,C건설 이사,인기 탤런트 김모양의 어머니,의사 등 사회지도층과 부유층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주병철 기자>
1995-11-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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