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에 뇌물 제공설 등 규명 급선무

노씨에 뇌물 제공설 등 규명 급선무

박현갑 기자 기자
입력 1995-11-24 00:00
수정 1995-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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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심판대 오른 「상무대 비리」/6공 비자금 조성에 일익 담당/유용 2백27억 사용처 수사 초점

청우종합건설의 조기현 전 회장(56)이 23일 검찰에 전격 소환됨으로써 상무대 이전 비리의혹이 다시한번 심판대에 올랐다.

상무사업은 광주와 김해에 있던 보병학교 등 전투병과학교를 전남 장성으로 옮긴 사업.모두 5천8백억원을 들여 91년 10월에 시작돼 8월에 끝났다.

조회장은 당시 이 사업 가운데 1천6백억원 규모의 도로포장공사를 수주한 대가로 선급금 6백58억원 중 2백27억원을 빼돌려 노씨와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과 뇌물 등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당시 야당과 건설업계에서는 연 도급액 4백억원으로 도급순위 1백위권밖인 청우종건이 이 공사를 따낸 것은 조전회장이 거액의 로비자금을 노씨와 고위층에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의혹은 조회장의 대외적인 활동 때문에 더욱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다.당시 조회장은 민자당 재정위원과 전국 불교신도회 회장직을 맡고 있었다.

92년 10월 이 사업에 참여했던 대로건설 대표이모씨가 조씨를 횡령혐의로 고소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나 무혐의처분이 내려졌고 이씨는 다시 국방부에 진정서를 냈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해 1월 조씨가 2백27억원을 유용했다는 사실과 육군 중앙경리단 계약처장 정석용 대령,국방부 시설국 설계심의과장 임명용 중령 등 군실무자 4명에게 6천7백만원의 뇌물을 준 사실은 확인하고 이들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그러나 조씨가 유용한 자금의 사용처는 수사하지않고 검찰로 미뤘었다.

서울지검도 2백27억원 가운데 업무추진비 38억원을 제외하고 1백89억원을 빼돌려 ▲동화사 대불조성 시주금 80억원 ▲법회비 45억원 ▲차입금 변제용 44억원 ▲개인빌라 구입비 20억원 등의 명목으로 유용했다며 조회장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하지만 검찰 역시 노씨 등에 대한 비자금 유입 의혹은 해명하지 못했었다.

당시 야당에서는 이갑석 부사장(55)등 청우종건 간부들이 『조회장이 노태우 대통령에게 80억원을 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데다 군특검단 관계자들로부터 『조씨 횡령액가운데 30억원은 청와대 관계자,20억원은 이현우경호실장,6억5천만원은 이진삼 육군참모 총장에게 들어갔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노씨 비자금 조성에 조회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따라서 이번에 대검중수부가 조회장을 상대로 이같은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박현갑 기자>
1995-11-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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