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계열사 14개로 통폐합/부산 철강공장 당진 이전 백지화

한보 계열사 14개로 통폐합/부산 철강공장 당진 이전 백지화

입력 1995-11-08 00:00
수정 1995-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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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보그룹이 7일 승보 엔지니어링을 (주)한보에 흡수합병하는 등 11개 계열사를 통폐합하고 대석실업을 매각해 모두 12개 계열사를 올해 말까지 정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26개의 계열사는 14개로 줄어든다.

한보그룹은 기업 경영의 내실을 기하고 그룹 내 사업부문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영혁신 차원에서 계열사를 통폐합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최근의 비자금 파문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통폐합 조치로 대한토건은 한보에너지에,승보목재는 대성목재산업에,유원기공과 하림통상은 승보철강에 각각 흡수 합병된다.

한보는 또 한보철강 부산공장을 충남 당지느이 한보철강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던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곽태헌 기자>

◎“발표시점 오해소지… 대정부 화해조치 아니다”/한보 박대근 상무 문답

26개 계열사를 14개로 통폐합한다고 7일 전격 발표한 한보그룹의 박대근 비서실 상무는 『통폐합 조치가 비자금 파문에 대한 대정부 화해 제스처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통폐합을 하게 된 배경은.

▲올초부터 기업혁신팀이 경영내실을 다지기 위해 연구해 오던 과제가 이제서야 끝났다.현 시점의 발표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연기할까도 생각했었다.그러나 소신있게 기업을 경영한다는 차원에서 밀어붙였다.

­이번 파문으로 유원건설의 인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

▲인수에 차질을 빚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유원건설 인수에 대한 모든 문제는 이미 끝났다.이달 중 실사 후 정산한다는 절차만 남았을 뿐이다.

­지금의 핫코일(열연강판) 가격으로도 이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인데 가격을 또 다시 인하해도 괜찮은가.

▲무리해서 내리는 것은 아니다.한보철강의 사시는 「철강보국」이다.핫코일을 원활하게 공급한다는 취지에서 값을 내렸다.특히 아산 철강공장의 생산방식이 고철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현재 국제 고철가도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별 문제가 없다.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산공장을 이전하기로 했다가 이를 백지화한 이유는.

▲원래 지난 6월까지 아산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지역경제를 위해서 여러 번 이전계획의 재고를 요청한 데다,이전비도 많이 들고 부산지역에 기반을 잡은 직원들의 고용안정 문제 등을 고려해 백지화했다.<김규환 기자>
1995-11-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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